국내 연구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섰지만 도내 연구원 수는 전체의 1.9%인 7700여명에 불과하다. 수도권 등 특정지역에 전체 연구원의 70%가 집중된 것과 크게 대비된다. 게다가 도내 연구원 수는 부산, 대구 등 시 단위는 물론 제주, 충남 등 도 단위에도 크게 뒤진다. 미래 전북 발전을 놓고 볼 때 심각한 문제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총 연구원 수는 40만1724명으로 전년보다 7.1%(2만6548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2년에 18만9888명이었던 연구인력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수도권과 대전지역 집중도는 1998년 62.7%였지만 2006년 이후 71%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내 연구원은 그 수가 적을 뿐 아니라 최근 10년간 전국 증가율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역내 연구 활동이 타지역에 비해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역발전에 부정적이다. 일개 중소기업의 미래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세상에서 전북의 뒤떨어진 연구개발 상황은 지역 미래에 먹구름이다.
연구개발은 동서고금을 통해 매우 중시돼 왔으며, 발전의 원동력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창조경제를 국정 전면에 내놓은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불철주야 연구에 몰두하는 연구 인력이 뒷받침 돼야 글로벌 파고를 헤쳐 나갈 수 있다. 실력 있는 인재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조직, 기업, 국가들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
최근 일본의 세계적 전자기업 소니가 투자부적격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결국 TV 부문 분사, 개인용 컴퓨터 부문 매각, 5000명 감원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 것이 좋은 사례다. 소니 위기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구성원들이 성공에 도취, 연구 개발을 통한 미래 사업 구축 작업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우리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애플과 삼성이 세계 전자업계의 선두주자로 나선 것은 소니와 달리 연구개발을 통해 발전 추세를 읽어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은 기업과 지자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전북은 과거와 달리 농업과 식품, 탄소, 부품소재 등 다양한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이에 걸맞는 연구소 확보가 필요하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 모두 연구인력들이 머물 수 있는 최상의 정주여건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적극 기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