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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웅포골프장 회생절차 폐지 결정'…향후 전망

채권자 직접 운영·매각 등도 어려울듯 / 회원 피해 불가피…내달 문 닫을 수도

법원의 회생폐지 결정으로 회생신청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된 익산웅포골프장은 그동안 밀린 각종 세금과 채무의 독촉이 다시 시작되면서 앞으로 최악의 상황에 내 몰리게 됐다.

 

지난해 6월 법원에서 기업회생신청 개시결정을 내린 뒤 8개월여 동안 밀린 모든 독촉이 다시 시작되면서 향후 정상화 방안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웅포골프장이 당장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파산신청이지만 그동안 파산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파산을 신청하게 되면 경영권을 포기해야 하고, 웅포골프장의 모든 재산을 처분해서 채무 일부는 갚게 되지만 회원들의 피해는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회원들의 막대한 피해 때문에 법원도 직권으로 파산을 진행하지 않고 그냥 회생만을 종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회생을 끝까지 반대했던 1순위 채권자인 한울아이앤씨가 주장했던 직접 운영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골프장 운영 경험이 없는 한울은 자본력이 충분치 않은데다 이미 회원들과 회생신청과 심리과정에서 한차례 충돌이 있었던 터라 이 방안도 가능성이 낮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던 매각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울은 이미 공매시장에 웅포골프장을 내놓았고 감정가만 1800억원에 이르는 익산 웅포골프장은 20차까지 유찰되며 최종 248억원에 매물로 등장했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상태에선 최저가 이상으로 언제든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회원권 문제를 비롯해 골프장 내부에 다른 소유자 땅이 상당해 투자자가 나타나기 힘든 상태다.

 

파산과 한울의 직접운영, 매각 등이 웅포골프장의 상황을 돌파할 대책들이지만 모든 가능성은 어려운 상황이 뒷받침하고 있어 이번 사태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재산과 통장의 압류로 관리비도 조달하지 못하게 될 웅포골프장은 이르면 이달말, 길면 내달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을 가능성도 크다.

 

웅포골프장의 정상화 방안이 묘연해지면서 당장 골프를 즐기지 못하게 될 회원들은 회원권 가치 하락에 따른 재산상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부실경영을 이끈 경영진의 복귀를 반대하며 골프장 입구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1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회원주도형 회생이나 회원주도형 파산을 주장하고 있다.

 

웅포골프장 운영위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회생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파산이나 매각을 고려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며 “파산과 매각 모두 회원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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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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