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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신정일 '갑오동학농민혁명답사기' 출간

동학농민군 자취 사진·설화 곁들여 소개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동학’이나 ‘황토현’이라는 말만 나와도 색안경을 끼고 보았고, ‘요시찰’인물로 낙인을 찍었다. 정부에서 ‘동학’을 인정한 뒤 ‘유족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이곳저곳에 기념물이 세워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당시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여자들이 주도하는 음의 세상이 온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수운이, 해월이 꿈꾸었던 세상은 도래하지 않았고 이 세상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문화사학자인 신정일 씨(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가 ‘갑오동학농민혁명답사기’를 냈다(푸른영토). 30여 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인문지리서 시리즈를 발간해온 그에게 ‘동학’은 숙제였다.

 

“잊어버리자, 그냥 모른 체 하자. 이 세상에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은 데, 그까짓 것 백여 년 전 일을 곱씹고, 곱씹는단 말인가.”

그리 맘 먹고도 그 끈을 놓지 못한 것을 동학농민혁명이이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를 보여주는 희망인 동시에 상처의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책 머리에서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펴낸 이 책은 동학농민혁명의 봉화를 올린 고부 두승산을 시작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의 태몽설화를 간직한 고창 소요산 등 17장에 걸쳐 동학농민혁명의 무대를 샅샅이 담았다.

 

주요 유적지 마다 동학과 얽힌 설화와 역사적 의미, 저자가 느낀 감동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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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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