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인프라가 강한 전북지역이 농생명 특화 지역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지역 특화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그제 열린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이원종 지발위 위원장은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보고하고 전북을 농생명 허브로 육성,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오는 2015년까지 농촌진흥청 등 농업기관이 전북혁신도시에 대거 이전하고, 또 국내 최초의 식품전문 국가산단이 익산에 조성되는 한편 김제에 민간 육종단지가 들어서는 등 농업 관련 인프라가 가장 막강한 지역이다. 이런 배경이 지역별 특화발전략에 반영됐다.
자치단체는 앞으로 농생명 허브 조성과 관련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친환경 바이오 소재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도 구축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민간 육종 연구단지와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조성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 끝에 전북이 ‘첨단 농생명 허브’로 구축된다면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소득 창출과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지역발전 또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문제는 예산이다. 정부 내에 지역 특화 전략산업을 추진할 별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다. 전북의 농생명 특화 산업은 지역행복생활권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돼야 할 실정인데 이 또한 별도로 확보된 예산이 없는 상태다.
전북도는 농생명 특화 프로젝트와 관련, 총 9개 사업에 4128억 원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지역행복생활권 사업과 관련해서도 총 4개 권역에서 197건(3조8888억 원)의 사업을 발굴한 가운데 이중 147건(6510억 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아무리 타당성 있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국가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으면 예산을 확보하기란 지난한 일이다. 국토종합개발계획이나 지역발전 5개년계획 등에 반드시 포함돼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할 것이다.
전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인정받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다.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없으면 헛구호에 그칠 수 있다. 제때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통치권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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