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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건강한 봄, 홍삼축제

일조시간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꽃들이 차례차례 피기 시작했다. 꽃만큼이나 예민한 것이 사람의 몸이다. 꽃이 필 때쯤이면 근육들이 이완돼서 나른함을 느끼게 되는데, 평소에 건강하던 사람마저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것저것 챙겨먹기도 한다. 제일 많이 찾는 것이 인삼제품이다. 때마침 꽃구경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홍삼축제가 진안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먹거리축제가 가을 수확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봄에 열리는 진안의 홍삼축제는 유독 눈길을 끈다. 홍삼은 인삼의 가공식품이라서 굳이 수확기에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계절차별화를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최초로 홍삼을 테마로 한 축제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올해 2회를 맞는 진안홍삼축제는 홍삼기업의 참여와 부스를 늘리고, 행사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운영규모를 확대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지역특화상품을 주제로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갖추어야할 것들이 많다. 지속가능한 축제가 되려면 장삿속을 가진 축제가 아니라 콘텐츠가 풍부한 문화축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홍삼은 웰빙, 슬로우푸드다. 몇 년을 기다려야 얻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따라서 진안홍삼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지역스토리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진안홍삼축제에 앞서 4월 초, 서울에서는 대규모의 인삼·홍삼 박람회가 열린다. 특히 ‘스마트한 홍삼구매’ 문화 정착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가려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은 고객접근성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삼축제를 동네잔치로 끝낼 것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경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첫째, 글로벌 프로그램을 만들자. 전북에서 글로벌 접근이 가능한 특산품은 홍삼이 유일하다. 한옥마을 해외방문객을 홍삼축제로 유도하고, 지역의 중국유학생을 활용하여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홍삼문화콘텐츠를 만들자. 축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홍삼기술·홍삼문화상을 제정하여 홍삼대표지역으로 자리매김을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축제와는 별도로 홍삼문화콘텐츠를 담은 작은 홍삼도서관을 준비하자. 특산물판매도 중요하지만 진안을 홍삼문화의 중심지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진안은 서울박람회를 경쟁대상이 아니라 홍삼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홍삼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진안으로 가라” 진안홍삼축제가 한국의 봄을 알리고, 건강한 삶을 선물하는 ‘봄건강축제’로서 웅장한 마이산과 함께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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