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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호남본부, 전북으로 와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광역화 방안이 도민들을 다시 한 번 술렁이게 하고 있다. 2011년 5월의 깊은 상처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LH는 공공기관의 선진화 정책에 따라 조직을 축소해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 해 10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LH 조직 및 인력진단’ 용역을 의뢰했으며, 6월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용역 안에는 현재의 12개 지역본부가 수도권과 호남권, 영남권, 충남권 등 4∼5개 광역권 본부로 통폐합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그 중 호남권의 경우 전북과 광주·전남, 제주를 하나로 묶어 사업규모가 큰 거점에 호남본부를 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호남본부는 광주로 갈 공산이 크다.

 

아직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이는 옳지 않다. 조직 개편이야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호남본부는 전북으로 와야 마땅하다. 그것은 다음 3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LH와 전북의 특별한 관계다. LH는 애초 전북으로 분산 배치키로 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전북은 엄청난 홍역을 치렀음을 기억할 것이다. 합병 이전의 한국토지공사는 전북으로, 대한주택공사는 경남으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었다. 이것을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 통폐합 정책에 따라 하나로 합쳤고, 정부는 약속을 저버리고 이를 경남으로 이전시켰다. 당시 도민들은 분연히 일어나 궐기했고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 남은 전북본부마저 없어진다면 두 번 죽이는 일이 될 것이요, 박탈감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둘째는 광주에 공공·특별행정기관이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호남권 관할 공공·특별행정기관은 64개로, 그 중 87%인 56개가 광주·전남에 편중돼 있다. 만일 LH 호남본부가 광주로 간다면 이러한 기형적 구조가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셋째는 LH의 사업 파트너 측면에서 그렇다. 전북에는 현재 LH가 전북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총 2조3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은 안정적 개발을 위해 공기업 참여를 통한 개발이 논의되고 있다. 공기업 참여는 LH가 핵심이다. 따라서 LH 호남본부는 전북에 있어야 한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LH 호남본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도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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