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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에만 정신 팔린 무주 태권도원

청정지역인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 자락에 들어선 태권도원이 마침내 착공된지 4년만인 오는 24일 정식 개원한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강원 평창과 경쟁하며 보여줬던 무주군민의 뜨거운 열망과 노력이 높이 평가받은 끝에 무주에 유치된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되고 태권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류를 개척할 전진기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500억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투입돼 서울월드컵 상암경기장의 10배,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면적인 231만4000㎡에 조성된 무주태권도원이 이런 기대에 부응토록 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실타래도 만만치 않다. 체험·수련·상징 공간중 아직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은 시설의 조기 완공, 민자유치, 관련 단체 이전, 태권도가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운영, 홍보 대책 등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심과 방문객들을 많이 끌어모으는 게 특히 중요하다. 무주태권도원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지리적으로 공항·철도와 가깝지 않아 접근성이 결코 유리한 편이 아니다. 그러기에 방문객을 대거 찾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개원하기도 전에 입장료의 과다 책정 논란이 빚어지고 있음은 안타깝다.

 

태권도원을 운영하는 태권도진흥재단은 T1경기장(태권도 전용경기장)·태권도박물관·전망대·셔틀버스 등 7가지의 기본적인 편익시설을 이용할수 있는 입장료로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500원(단체의 경우 각 1000원식 할인)으로 책정했다.

 

태권배틀 영상 공연·태권도 문화공연·체험관 Yap! 등의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면 금액은 2만4000원~2만2500원까지 올라간다. 이를두고 “국비 및 지방비가 투입됐고 일부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반쪽 개원인데 단순 입장료가 성인 기준으로 6000원 책정이 온당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으로 조성한 태권도원이 행여 입장료에 부담을 느낀 내·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아 썰렁한 곳으로 남을 경우 민자유치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우려를 배제키 어렵다.

 

태권도진흥재단은 당장 태권도원의 시설관리에 필요한 수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태권도인은 물론 관광객들로 부터 사랑받는 곳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입장료를 재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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