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조성공사를 진행한 LH공사가 일부 마무리 작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 등에 주민들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도가 파손되고 공원 잔디도 말라 방치됐다. 길에는 자갈과 흙더미가 치워지지 않아 유모차를 끌고 산책나온 주부들의 불평도 크다.
지난 4월11일 전주시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혁신도시 C-13블록 아파트 단지 인근에 조성된 공원과 주변 인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 조성 공사를 하면서 동원된 트럭과 중장비가 인도를 마구 침범하는 바람에 인도가 침하됐고, 주변에 심어놓은 잔디 대부분이 고사위기에 놓였다. 혁신도시 외곽에서 대한지적공사 인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로 들어오는 상수도 관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포크레인과 트럭 등이 인도를 마구 침범했고, 이 바람에 우레탄이 깔린 인도가 파손·침하됐다.
게다가 관로공사 이후 공원에 심어진 잔디는 대부분 고사 위기에 놓였다. 잔디를 촘촘하게 심은 뒤 충분한 물을 주는 등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일대의 잔디는 대부분 고사 상태로 토사위에 덮여있는 사태로 파악됐다.
전북혁신도시는 전국에서 공사 진척도가 매우 빠른 곳이다. 지방행정연수원과 대한지적공사가 입주했고, 조만간 농촌진흥청 등도 이전 개청해 업무를 개시한다. 중심 상업지구와 공동주택지역 등에서는 건물 신축 공사가 한창이고, 상당수 아파트 단지, 수 천 세대 주민들이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도시 조성공사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를 둔 어느 주부는 유모차를 끌고 주변 산책을 나갔다가 인도에 널려있는 흙더미와 자갈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불편을 털어놓았다.
물론 혁신도시 내부는 여전히 수많은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고, 일부 주민 불편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 천 세대의 주민들이 입주해 정상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LH공사 등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안전을 외면해서는 안될 일이다. 어떤 공사든 비산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고, 인도와 차도에 흙과 모래 자갈이 널려 있어서도 안된다. 인도를 파손하고, 잔디를 마구 훼손해서도 안된다.
전주시와 LH공사는 막판 점검 및 사후 처리를 철저히 해서 주민 불편과 불만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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