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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5기 성공 정책 계승·발전시켜야

6·4 지방선거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20여 일 동안 지난 민선 5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민선 6기의 틀을 마련했다. 형편이 어려울수록 남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인색해지기 마련인데 인수위가 객관성을 유지했기를 바란다.

 

지난 민선 5기까지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전북을 변화시킨 중요한 성과들이 있다.

 

첫째는 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은 문화의 시대라 불리는 21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새로운 문화관광지다. 방문객 500만 이상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겼으며,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독립된 관광자원으로서 전북을 문화관광지로 우뚝 세웠다. 고도성장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만 보완한다면 어느 지역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국내 유일, 국내 최대, 국내 최고의 전통문화도시를 유지할 것이다.

 

둘째는 장수군의 목표소득정책이다. 낙후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한우를 중심으로 정밀하게 추진된 이 정책은 전체농가의 70%를 대상으로 하고 참여 농가의 90%를 대한민국 중산층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역순환농업을 시작으로 해서 지역자본 순환구조를 완성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영화관을 비롯하여 전국 최초라는 많은 뉴스를 만들어가며 ‘신나는 농촌’이 됐다.

 

셋째는 고창군의 귀농귀촌정책이다. 고창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북을 생태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역임을 알렸고, 더불어 종합적인 귀농귀촌정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귀농귀촌 증가율을 보였고, 온갖 수상을 독점하면서 귀농귀촌1번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최적의 땅은 하늘이 내려준 것이라면 가서 살고 싶은 마을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증명해낸 고창은 ‘은퇴란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귀한 가치를 끌어냈다.

 

오늘 민선 5기가 마감한다. 새 사람들은 정책이 연구자의 머리에서 나오는 시대는 갔으며, 좋은 정책의 원천은 오랜 현장경험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 떠나는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과 힘든 상황 속에서 어렵게 탄생한 소중한 인적자산이다. 따라서 성공한 정책에는 계속 힘을 실어 계승·발전시켜야 하며, 전국적인 성과를 만든 경험 많은 전임자들이 고문으로서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두어야 한다.

 

우리에겐 전북이기에 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보다 전북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사람들이 더 소중하다. 새로 만드는 일 못지않게 이미 지니고 있는 것을 지키는 것도 소중하다. 오늘은 그 사람들의 흔적이며, 재창조란 그 토대 위에 더욱 튼튼한 집을 짓는 것이다. 정책도 사람도 시간도 낭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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