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7 01:47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익산시 붕괴 위험 평화육교 방치할텐가

익산시가 안전진단에서 붕괴위험인 D급 판정을 받은 시청사와 평화육교에 대한 조치를 계속 미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져야 할 익산시의 잘못된 행정이다. 서울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은 예고없이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그 이면에는 공무원과 건설업자, 관리책임자 등의 안전불감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데 안전도가 D급에 불과, 언제 붕괴될지 모른다는 판정을 받은 육교와 시청사 등 공공시설물을 익산시 당국이 땜질이나 하면서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

 

익산 평화육교는 주민 생활 편익을 위해 40년 전 철도를 가로질러 건설됐다. 현재 이 철도 부지에는 호남고속철이 건설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연말에 개통한다. 기존 열차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열차가 통과하면 평화육교의 안전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측은 지난 2009년 실시된 안전진단에서 ‘붕괴 위험’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은 평화육교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 대책도 없이 고속철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철도시설공단이 평화육교의 교각에 설치한 계측기가 정상에서 1.6도나 기울었는데도 불구, 뾰족한 대책이 없다.

 

평화육교에 대한 직접 관리 책임이 있는 익산시는 지난해 초부터 25톤 이상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는 표지판을 세웠을 뿐이고, 요즘은 보수·보강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축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익산시는 평화육교 재가설에 필요한 300억 원이 넘는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육교 아래로 고속열차가 지나가게 된 상황에서 열차와 통행 주민들의 안전은 외면하고 있다.

 

1970년 건축된 익산시청 청사도 3년 전 붕괴위험등급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C등급으로 개선됐지만, 근무자들의 불안감을 말끔히 씻지는 못했다.

 

오래되고 낡았다고 해서 무조건 부수고 신축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공공시설물이 낡은데다 안전진단 결과에서 붕괴위험 판정을 받았다면 신중하게 검토, 신축하는 것이 맞다. 특히 고속철도 위 시설물인 육교는 더 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익산시는 호남고속철도 사업 과정에서 평화육교 문제를 슬기롭게 다뤄 해결했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평화육교 신축 등 근본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안전문제에 실패하면 국가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세월호 사건에서 봤지 않은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