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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이성계 프로젝트 유적지 가보니] 도로 밑 '피바위' 안전시설 없어' 아찔'

진입로·계단 등 구축되지 않아 접근 위험 / 2차선 도로 안내판 하나 없어 관광객 불편

   
▲ 전북도갖이성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밑 계곡에 있는 피바위가 관광객들의 접근이 어려워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관람하기 참 위험하네요. 오가며 그냥 지나치기도 쉽고….”

 

11일 남원에 있는 태조 이성계 프로젝트 유적지 중 하나인 ‘피바위’를 둘러본 전북도청 관계자의 말이다.

 

전북도는 최근 종영한 TV 드라마 ‘정도전’과 관련, 도내 태조 유적지를 소개하며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적지의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원 ‘피바위’의 경우 태조가 왜장 아지발도를 비롯한 왜군을 무찔러 적들의 피로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는 이야기를 증명하듯, 실제 바위가 붉은색을 띠고 있지만 접근해 관람할 기반시설(진입로·계단 등)은 전혀 구축돼 있지 않았다.

 

또 도로 밑 계곡에 있는 피바위는 기존 이정표가 너무 작고 낡아 가시성이 떨어져 얼핏 지나치기 쉬웠고, 2차선 도로에 비상등을 켜고 자동차를 세운 뒤 무단횡단 해 난간으로 향해야 했으며, 피바위와 관련된 전설을 기록한 안내판마저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태조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피바위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전주 삼천 언더패스 도로나 고수부지 등을 본 딴 주차 공간을 마련해 안전 및 접근성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남원 황산대첩지의 ‘어휘각(御諱閣)’은 황산대첩 공신의 이름이 다 지워져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해설사에 따르면 어휘각에는 정몽주·퉁두란(이지란)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이는 태조와 정몽주의 친분을 증명해 고려 왕조의 문제에 대한 두 사람의 공감 등 당대 개혁 당위성을 나타내는 의미를 갖는다. 또 황산대첩지는 지척에 판소리 가왕(哥王) 송흥록과 국창(國唱) 박초월의 생가 및 전시관이 잘 복원돼 있어 이들과 연계한 관광 홍보도 요구된다.

 

그러나 그동안 황산대첩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해당지역 1㎞ 반경 안에 있는 남원 국악의 성지 방문객 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황산대첩지의 주차장은 다소 좁았으며, 한자 현판에 대한 한글 안내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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