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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차관 인사 때는 전북출신 기용하라

옛말에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정치가 잘 되고,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정 지역에 대한 노골적이고 지속적인 배제는 결국 해당지역의 낙후는 물론,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러한 기본원칙을 현 정부는 아는지 모르는지 이번 인사에서도 도민들에게 실망감과 상실감 나아가 분노감마저 일으키게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새누리당 황우여(67·인천) 의원을 새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또 신설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에 중앙인사위 인사정책국장을 지낸 정진철(59·충남) 대전복지재단 대표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후임에는 이성호(60·충북) 전 국방대학교 총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날 인사로 인해 전북은 20여년 만에 무장관 무차관의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물론 김영삼 정권 때인 1994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7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무장관인 때는 있었으나, 무차관은 아니었다. 전북 무장관 무차관 상황은 1970년대까지는 종종 있었으나 그 후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1990년대 초반 잠깐 발생한 일이 있었다. 결국 이번 전북 무장관 무차관 사태는 20여년 만에 발생한 셈이다.

 

그간 역대 정부에서 전북인사에 대한 홀대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시나 하는 설레임과 기대로 고대해 봤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말로만 지역안배이지 실제 전북인사는 늘 소외돼 왔다. 이는 단지 정부 고위직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최근 경찰과 소방방재청 등 관련기관의 인사에서 조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당의 지역적 분할로 인해 전북이 박근혜 대통령을 크게 지지한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의 애초 공약이 탕평과 국민화합을 약속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전북에서 단 1명도 중용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향후 유능한 전북 출신 인사들이 기용되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볼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여년만의 무장관 무차관 사태가 발생해도 항변조차 못하는 도내 정치권의 무기력한 모습은 한층 더 도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 정부의 전북인사 홀대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전북에는 이렇듯 인재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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