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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회의원 '이정현 정신' 본 받아야

7·30 재선거(전남 순천·곡성)에서 지역주의 구도를 깨뜨리며 당선된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그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별명처럼 호남의 불이익이나 편파인사 등을 시정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해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 인사에서 호남 출신을 배제하고 편파인사를 하는 장관이나 국영 기업체 사장이 있으면 그가 물러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했다.

 

특정 지역출신이라고 해서 진급이나 보직인사에서 차별·소외·배제되는 것은 인권 유린이고, 이런 인사를 하는 장관이나 국영기업체 사장, 간부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역시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여권 실세다운 언급이다. 그리고 전북의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전북은 지금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과 함께 ‘무장관 무차관’ 시대를 맞고 있다. 과거 영남정권이 지배했던 시절에도 매우 드물었던 현상이다. 반면 대구·경북 출신 장·차관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그 비율은 19.4%로 참여정부 때 18.8%, 이명박 정부 때 18.3%보다도 높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대탕평 인사를 하겠다고 천명했었다. 그런 데도 실제로는 특정 지역에 대한 편중인사가 심화됐다. 호남의 우수 인재들이 지역주의 벽에 부딪쳐 등용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분개하고 절망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지역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라면 지역적 정서에 공감하면서 개선 의지를 실천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다. 그런데 전북의 정치권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쓴 맛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의 언급과 다짐은 시의적절하다. 좋은 대조가 아닐 수 없다. 기대되는 바 또한 적지 않다.

 

예산 한 푼을 더 따기 위해 얼마나 온몸을 던지는지, 지역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얼마나 현장을 많이 방문하는지 본때를 보일 것이라는 이 최고위원의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도민은 없을 것이다. 그의 언급은 전북의 정치권이 분발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물도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그의 말마따나 공천만 받으면 슬렁슬렁 일해도 당선되는 호시절은 갔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성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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