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7 04:43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승객안전 외면하는 악덕업주 처벌 강화하라

자동차 전복을 방지하는 핵심 안전장치를 제거한 채 운행해 온 전주지역 신성여객, 전일여객, 호남고속 등 3개 버스회사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세월호 전복 참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승객 생명을 담보로 벌이는 버스회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참으로 섬뜩하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자동차 전복 방지 부품인 ‘스테빌라이져’를 떼고 시내버스를 운행한 신성여객, 전일여객, 호남고속 등 3개사 대표와 정비담당 간부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교통과 소방, 시설물, 건설, 에너지 등 생활밀착형 5대 안전분야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이번 성과는 ‘일부 시내버스가 스테빌라이져 없이 운행되고 있다’는 첩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찰은 첩보를 토대로 지난 한 달간 전주지역 시내버스 5개사 총 600여대의 버스를 대상으로 스테빌라이져 장착 여부를 점검했고, 이들 3개사 버스 36대가 이 부품 없이 운행 중인 사실을 밝혀냈다.

 

스테빌라이져는 시내버스 앞바퀴 양쪽 완충장치에 장착된 ‘활대’ 모양의 현가장치로, 커브길 등을 주행할 때 차체의 좌우 균형을 조절해 쏠림현상을 완화시키고, 전복 위험을 줄여주는 안전장치다. 이 장치가 없으면 위급 상황에서 자동차 전복 위험이 크고, 잦은 쏠림현상 때문에 승차감이 크게 나빠진다.

 

운전자와 승객의 편안한 승차감은 물론 생명까지 지켜주는 이 부품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에 한 번씩 정비해야 한다. 바퀴에 연결된 고무재질의 부품도 불량하면 교체해야 한다. 교체 비용은 20만~50만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 회사 정비책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정비시간을 단축시키고 교체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스테빌라이져를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이런 수준의 사람들을 믿고 시내버스에 몸을 맡겼다니, 참으로 황당하고 개탄스럽다.

 

세월호 참사 원인 중 하나가 선체 개조였다. 이같은 안전불감증 때문에 세상이 온통 분노로 들끓는데도 이들 3개 회사는 버젓이 안전부품을 빼고 운행했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짓이다.

 

승객들은 그동안 심한 쏠림 등에 의한 승차 불안감을 영문도 모른 채 감수 했다. 대부분 버스가 낡아서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경찰은 이번 기회에 군산과 익산 등 모든 지역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 악덕 상혼을 뿌리뽑아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