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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2강] 김병조 조선대 교육대학원 교수 "만족·분수·배려가 성공 키워드"

명심보감 들어 삶 지혜 역설 / "사랑·존경 받는 사람이 돼야"

▲ 인기 개그맨이었던 김병조 조선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11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제2강에서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저는 10년전 한 쪽 눈을 실명했습니다. 그러나 두 눈을 실명 한 것보다 한쪽 눈으로라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지구를 떠나거라~~’, ‘나가 놀아라~~’ 등 숱한 유행어를 낳으며 80년대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에서 ‘명심보감 전도사’로 변한 김병조 조선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만족(滿足)’하는 삶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11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제2강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만족(滿足), 분수(分數), 배려(配慮)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가난한 양반집안에서 7대 종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연, 한때 70%의 시청률을 오르내렸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일화, 그리고 1987년 하루 아침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소개했다.

 

“1987년 정치행사에서 대본에 적혀있던 말을 그대로 읽었던 것이 신문에 보도되고, 7년간의 인기가 하루아침에 무너져내렸습니다. 그 말을 시킨 사람도 문제지만 대본을 읽은 저도 죄인이었죠. 신문에 보도한 기자에 대한 미움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기자를 은인으로 생각합니다. 그분이 계셨기에 제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지족상족(知足常足)이면 종신불욕(終身不辱)하고 지지상지(知止常止)면 종신무치(終身無恥)니라. 넉넉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으니, 만족할 줄 알면 그것이 곧 행복입니다”라며 만족(滿足)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분수(分數)’를 아는 삶을 주문했다.

 

“안분신무욕(安分身無辱)이요, 지기심자한(知機心自閑)이니라. 분수를 알고 지키면 일신에 욕됨이 없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면 마음이 절로 한가해진다.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분수가 뭘까요. 4를 가지고 3만 쓰면 분수이고, 4를 가지고 5를 쓰면 가분수입니다. 분수를 지킨다는 것은 자기 역할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처럼 사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입니다.”

 

김 교수는 왕과 왕비를 시켜준다고해도 마다하며 평생 조연과 머슴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사는 연기자인 임현식씨와 전원주씨를 좋아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조연으로 더욱 빛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좋은 CEO는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좋은 남편은 아내를 먼저 생각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배려(配慮)’”라 들고 “배려의 표상은 어떤 경우라도 평생 자식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어머니”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성공한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배우자한테 사랑받고 자녀한테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분수(分數)를 지키고 만족(滿足)하며 배려(配慮)하는 삶을 통해 성공하는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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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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