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을 낸 뒤로 내 설익은 낱말들이 마음 한 구석에 내내 지워지질 않고 있었다. 두 번째 시집은 새롭게 변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먼 것만 같다”
류 시인은 자신의 시에 이렇게 겸양을 하면서도 “완성된 그림 하나를 위해 다시 퍼즐을 맞추어가며 삶과 사물의 이면에 가려진 맨 모습을 찾기 위한 불면의 밤을 멈추지 않으리라”고 시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밝혔다.
소재호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류인영 시인은 불성이 깊어서 그의 사유는 장차 완전한 공(空)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나 종교적 논리에 함몰되어 시적 체계나 시적 구조 갖춤을 등한히 않는다”고 평했다. 또 시가 자연스럽고 수수하다고 했다. 현란한 수사나 번뜩이는 기교를 배격하면서도 시의 체질과 구조 감춤음은 오히려 탁월하고 절묘하다고 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인생행로의 변곡점을 넘으며 짙은 철리(哲理)를 내포한다는 평을 곁들였다.
‘삶이 던지는 물음’‘네 그리움의 징검다리를 딛고’‘상相이 상相이 아닌 줄 알면’‘마음은 언제나 날개를 달지만’등 4부로 나누어 67편의 시를 묶었다.
시인은 부안 출신으로, 2006년 <한국 시> 로 등단했다. 현대불교문인협회, 온글문학, 경찰문학, 전북불교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바람의> 둥지에>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