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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혁신도시 공공기관 과목 개설을

지역은 늘 힘들고 어렵다. 재정자립도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지역산업도 결과가 신통치 않다. 지역대학도 마찬가지다. 대졸자의 청년실업은 여전하고, 고교졸업자 수마저 줄어들고 있어 대학은 정원을 채우는 일조차 만만하지 않다. 게다가 정부는 구조조정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니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지역과 대학이 힘을 합쳐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아직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역 안에서 인적자원의 선순환구조를 갖추는 일이야말로 요원하다.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데, 지역이 제자리걸음이니 순환구조가 만들어질 턱이 없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야한다는 책임을 느끼면서도 실제는 따로 굴러가고 있다. 지역과 지역대학이 상생하려면 대학은 지역을 연구해야하고, 지역은 대학과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해야 한다.

 

첫째, 대학은 지역에 대한 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지역학의 범위에는 역사와 더불어 현재의 산업과 문화를 포함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전북문화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이해, 완주지역학, 식품산업클러스터의 이해 등의 과목개설을 통해 지역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은 지역과 연계된 실용적인 연구소를 만들어야 한다. 혁신도시의 공공기관과 관련 된 연구소 개설은 시급하다. 예를 들면 대한지적공사와 관련된 공간정보산업연구소, 전기안전공사와 관련된 전기안전용품연구소 등이다. 맞춤교육·맞춤연구가 이뤄지면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창출이 가능해진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고용률 10%를 가지고 떼쓰듯 할 게 아니라, 기관에 알맞은 인재개발프로그램을 교육특화사업으로 진행하면 더 많은 인원이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이 선순환이다.

 

셋째, 지역은 지역대학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향토장학금의 범위를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장학금이 유명대학에 입학해서 우리지역을 떠나는 학생에게 전달되었는데 사실은 지역대학에 주는 것이 맞다. 지역에 남아줘서, 우리지역을 찾아줘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어주니 고마워서 주는 의미도 담겨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역대학은 지역이 함께하지 않으면 존립자체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지역 내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아야하고, 지역은 지역에 적합한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교육이 취업으로, 연구가 새로운 지역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는 대학과 지역이 실질적으로 연계되어 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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