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4-02 01:40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일반기사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제4강] 김한 전북은행장 "내수 살리는 데 정책 집중돼야"

생산인구·교육열 중요성 역설 / 지역 경제서 은행의 역할 강조

▲ 25일 저녁 7시부터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진행된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제4강에서 김한 전북은행장이 ‘지역경제의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추성수기자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급격히 좋아지지 않고, 지금처럼 경기가 특별히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는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악순환으로 가느냐, 선순환으로 가느냐가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은 25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2학기 제4강 ‘지역경제의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한 경제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인 리먼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돈이 돌지 않고 무역거래의 신뢰가 사라지면서 2009년 우리나라 모든 화학업체들이 문을 닫았다”며 “그러나 불과 1년 뒤에는 1대 6.5까지 떨어진 일본 엔화 환율의 하락으로 모든 화학업체들이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환율의 도움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긴 덕분에 리먼사태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머징 마켓’인 한국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러나 지금은 한국과 일본 기업간의 경쟁이 정상화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엔 환율 하락으로 호황을 누렸던 수출기업과 달리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내수시장을 살리는 데 정부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내수시장 회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로 부동산 시장을 꼽은 뒤 “부자가 돈을 벌어야 돈이 흐르듯 부동산 가격이 올라야 내수시장이 활성화된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더 일찍 실행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은행에 들어온지 4년 반인데 올해 경기가 가장 나쁜 것 같다”며 “경기가 특별히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 돈을 빌려 투자하기를 꺼리는 지금이 가장 위기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도 미래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중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제는 교육열과 생산인구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되는데, 생산 인구가 줄면 경제가 힘들어진다”며 “특히 인구 감소 속에 고령화율이 높은 전북은 10년뒤 경제인구 급감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은행이 기업을 키우고 기업도 은행의 돈을 쓰면서 서로 윈-윈해야 지역도 발전하는데 지금은 은행과 고객 서로의 신뢰가 무너져 주거래 은행도, 주고객도 없는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고객은 금리를 쫓고, 은행은 고객의 상황이 나쁘면 돈을 빼앗고 버리는 상황이 됐다는 것.

 

김 회장은 그러나 “4년 반 전 3조 2000억이었던 전북은행의 지역 여신이 지금은 6조 1000억으로 2배나 커졌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 돈을 푸는 것을 계속하는 것이 지역은행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은 영리를 추구해야 하지만, 은행이 망하면 지역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비영리적 성격도 함께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은행의 성격에 맞는 정책 추진이 이뤄져야 하며 도민들도 이런 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인석 kangis@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