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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기관, 지역경제 상생 틀 고민하라

전북혁신도시에는 지방행정연수원을 비롯하여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지적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입주해 있다. 조만간 국립식량과학원 등 7개 기관도 입주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연착륙을 위해 도시기반 조성 사업을 벌여왔다. 전국의 10개 혁시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다. 기반시설과 이전기관 신축공사는 물론 대부분 공동주택단지의 입주가 이뤄졌다. 민간 건축물들도 하루가 다르게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가 잘 안되고, 또 이전기관들의 특성을 살려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이 미흡하다.

 

혁신도시 활성화의 1차적 조건은 기관 입주에 따른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다. 혁신도시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초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혁신도시를 전국 10개 지역에 분산 건설한 이유다. 하지만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22%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치단체의 대응도 문제다. 그동안 혁신도시를 조성하고, 기관 이전 및 거주 여건 조성에 공을 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특성을 지역산업 활성화로 연계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경남, 강원, 광주·전남, 경북, 충북 등 5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및 지역 기업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연계 지역산업 육성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지역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이전기관과 연계한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혁신도시에는 올해 국비(60억원)와 지방비(14억원) 등 모두 74억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전북혁신도시를 비롯, 나머지 5개 혁신도시는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도 식품연구 등 농생명 허브 프로젝트 등 5개 과제를 제출했지만 사업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탈락했다. 사업 구체성이 떨어지고, 너무 추상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전북은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지나치게 하드웨어적으로 접근, 소프트웨어적 대응을 소홀히 했다가 이번 낭패를 자초했다. 기관이 이전하고, 직원가족 동반이주 효과는 한계가 뻔하다. 이전기관과 지역산업을 연계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로 승화시킬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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