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부안·전주서 석정문학제·문학상 시상 / 수상자 도종환·최정아 시인…강연·시낭송 등도
목가시인에서 저항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석정 시인(1907~1974)을 기리는 문학제가 열린다. 제1회 신성적문학상과 함께 낭송회와 강연 등도 이뤄져 그의 시 세계를 엿보는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신석정기념사업회, 석정문학회, 석정문학관은 오는 25일 부안읍 선은1길에 있는 석정문학관과 26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문학제와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번 문학제는 부안 출신인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의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이뤄진다. 특히 지난 7월 신석정기념사업회를 창립해 제1회 신석정문학상과 신석정촛불문학상의 제정을 계기로 시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에는 제1회 신석정문학상 수상 및 신석정촛불문학상의 시상식을 진행한다. 첫 수상자는 각각 도종환, 최정아 시인이다. 이날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신경림 시인의 심사 소감과 ‘한국 시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강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오세영 시인이 ‘문학과 인생’이라는 강연을 통해 신석정 시인의 시를 설명하고 현대사회에서 일반인에게 문학이 필요한 이유와 일상에서 수용하는 방법 등을 풀어낼 예정이다.
더불어 25일과 26일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의 회원 12명이 신석정의 시를 시대별로 나눠 들려주는 시 공연도 펼쳐진다. 일제시대 암흑기의 현실을 노래한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이상향을 그리워하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와 해방이라는 희망을 예언하고 이후 광복에 대한 환희를 노래한 작품으로 나눠 여러 명이 입체적으로 낭송한다.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은 “신석정 시인은 전북에 국한된 인물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그 위상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정문학관은 지난 2011년 10월29일 개관한 이후 시인의 시와 문예지, 유품을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하며 문학세미나 및 문학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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