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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수출업체 환리스크 관리 부실

엔화 환변동보험 가입 3곳 뿐 / 환율 상승 때 환수금 납부때문 / 환변동보험 할인율 50% 확대

엔저 장기화로 전북지역 대일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는 등 도내 수출업체들의 환리스크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취급하는 환변동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환변동보험은 수출입 거래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켜 기업이 미래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환리스크 관리 상품이다.

 

하지만 도내 수출업체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도내 환변동보험 이용업체는 22개사에 불과하다. 지난해(18개사)와 2012년(15개사)에 비해서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가입이 저조한 상태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엔화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도내 수출업체는 고작 3개사 뿐이다.

 

이들 업체들은 환변동보험 가입으로 9억4000여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엔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다른 업체들은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실제 수산식품 가공업체 A사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환리스크를 관리해온 결과 올해 6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나머지 환변동보험 가입 2개사도 총 2억6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아 엔저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전북지사는 이처럼 환변동보험이 엔저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에도 도내 수출업체의 가입이 저조한 것에 대해 도내 대일 수출중소기업들이 더 이상 환율하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시 원·엔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 환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자칫 낮은 보장환율로 환변동보험에 가입했다가 환율이 오를 경우 환수금 납부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부담감도 환변동보험 가입 저조의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사 관계자는 “환변동보험을 투자로 보는 인식에서 탈피해 안정적인 무역활동을 할 수 있는 보험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엔저 장기화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된 수출중소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대일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환변동보험료 특별할인율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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