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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꼭 제정돼야

탐관오리 척결과 외세 배격을 주장하는 벽서(壁書), 방(榜), 괘서(掛書)라는 이름의 수많은 대자보가 나붙었던 녹두장군의 역사를 되새겨보자.

 

1894년 동학농민혁명 발발 이후 우리들이 겪었던 3·1운동, 4월 혁명, 5·18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등 가치와 의미가 큰 혁명 또는 그에 준하는 대사건들이 있어 왔으나, 그 규모와 깊이에서 동학농민혁명을 능가한 것은 없었다. 그만큼 동학혁명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

 

그렇다면 이렇듯 우리 민족사에서 국민에게 근대적 평등의식을 심어주게 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자랑스러운 증거 또한 경시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이후 1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지정 유적지를 제외하고 변변한 표지판 하나가 제대로 세워지지도,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지도 않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하여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고 특히 지난달 27일 대전광역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토론회’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기념일 제정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아쉽게도 관련 단체들 간의 이견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기념일은 약 60여개가 있다, 기념일은 역사적 의의 및 국가 정책적 필요성,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지속가능성, 다른 기념일과의 유사·중복 여부 및 형평성, 기념일 주관부처의 적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제정되며 주관부처(부서) 요구 → 행정자치부 검토 → 관계부처 의견조회(10일 이상) → 입법예고(40일 이상) → 법제심사 → 차관.국무회의 상정 → 대통령 재가 → 관보 공포의 순서를 거친다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에 관하여 반론을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다만 관련 단체들 간의 불협화음으로 통일된 의견이 도출되지 못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이제라도 서로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평등의식의 시발점인 동학농민혁명의 기념일 제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내년 2월께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그때는 반드시 한목소리로 국가기념일 제정에 동참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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