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학위도 없었지만, 대학교수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 자연과 끊임없이 소통한 철학자였다고 한다.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 등의 저자로서 천재였지만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음과 사투를 벌였던 그는 1899년 광기의 발작을 일으켜 1900년 삶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인간의 유형을 2가지로 분류했다.
‘초인(超人)’과 ‘마지막 인간’이 그것이다.
‘마지막 인간’이란 기존 가치와 관행의 틀 속에서 군중 속에 파묻혀 개인의 이익과 안일만을 좇는 메뚜기떼 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즉 눈앞의 행복만을 쫓고 꿈도 없이 작은 행복에 안주해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더는 발전 여지가 없는 사람이다.
반면 초인은 우수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이 기존 가치와 관행을 넘어서 자기의 고유한 가치를 창조할 때 나타난다.
현실에 만족지 않고 항상 자기 성찰과 극복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창조를 하는 자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마지막 인간’인가, 아니면 초인인가.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하면 주위에서 ‘특혜를 주지 않았나’하는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잘못된 공직풍토를 넘어서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소극적인 공무원도 ‘마지막 인간’이다.
이만하면 사회적 신분도 갖췄고 먹고살 만하니까 더는 남의 눈 밖에 벗어날 필요가 없다는 사고에 젖어 하루하루 안주하면서 살아가는 공무원도 같다.
발령받은 지역에서 ‘튀면 죽는다’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생각도 없이 ‘조용히 떠나면 그만’이라며 안일 무사하게 지내고 있는 일부 기관장들도 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웃이 나보다 잘되고 잘나가거나 하면 격려는 커녕 어떻게든 흠집을 내고 중상·모략하면서 깎아내리면서 살고 있는 일부 시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초인은 ‘마지막 인간’과는 달리 현실을 타개하면서 항상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창조적인 삶을 산다.
이들은 ‘밝을 명(明)’자(字)의 의미를 항상 생각한다.
명(明)자는 해(日)과 달(月)의 합성어다. 해가 떠 있을 때 밝음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달의 의미가 왜 굳이 더해졌을까.
이 명(明)자에는 선인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해는 양(陽)이고 삶이다. 반면 달은 음(陰)이고 죽음이다.
명(明)은 양과 음 즉 삶과 죽음의 의미를 같이 생각하고 사는 자에게만이 의미가 있다.
해(日)만 생각하는 자들은 오직 삶만을 고려한다.
그러나 초인들은 명(明)자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로서 삶은 죽음과 함께 있어 ‘언제 생을 마감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따라 항상 현재에 만족지 않고 삶을 창조해 나간다.
그래서 그들은 현재 자신들을 억누르고 있는 기존의 관행·관념이나 가치를 초월, 자신을 이기면서 새로운 가치창조에 스스로 도전한다.
명(明)의 의미를 항상 되새기는 공직자로, 시민들로 초인들이 북적될 때 군산은 더 풍요롭고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