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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지심 발휘로 사랑의 온도탑 끌어올려야

연말연시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기부 및 나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져 각계 각층의 온정이 줄을 이어왔다. 불경기에 따른 염려에도 불구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마음들이 모여 한파를 녹여왔다. 올해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세월호 참사 여파탓인지 예년과 달리 성금 답지, 즉 이웃사랑의 수은주가 더디게 올라가는등 심상치 않다.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녀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 수용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를 비롯 전국 주요 대도시 한복판에는 매년 11월 20일부터 이듬해 1월말까지 사회의 온정 수준을 눈금으로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아이콘인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한겨울인데도 자꾸만 높이 올라가기에 문학평론가인 이어령선생이 ‘이상한 온도계’라고 지칭한 사랑의 온도탑은 캠페인 모금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관내에 기업체와 법인단체들이 타 시·도에 비해 적고 지역경제력이 취약함에도 불구, 100도를 훌쩍 넘겨왔다. 성금기탁비율도 기업체 및 법인단체가 각각 70%와 30%인 타 시·도와 달리 개인들의 비율이 70%를 차지해 도민들의 긍휼지심이 돋보여왔다.

 

그런데 전북지역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예년 이맘때 온도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현재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40도(목표액 55억원 대비 모금액 22억원)로 작년 같은날 60도(48억원 대비 29억원)로 무려 20도나 낮고 모금액도 7억원이 적다. 같은날 기준 전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50도를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10도가량이나 밑돈다.

 

이와 관련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한 지난 2000년이후 100도를 밑돈 해는 없었다"면서 “올해의 경우 최악의 수준으로 이런 추세라면 딱한 처지의 계층을 지원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주머니가 홀쭉해진 상태에서 남을 돕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취약계층의 고통은 더 커지기 마련인 만큼 온정의 불을 지피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될 일이다. 나눔동참은 지역사회의 품격과 구성들의 의식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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