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남대 의대 협력병원인 전주 예수병원, 경기도 고양시의 명지병원, 분당 제생병원 설립재단인 대순진리회 산하의 충북 괴산군 중원대, 건설업체인 부영건설 등이 신청했다. 따라서 서남대 인수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991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개교한 서남대는 교육부 감사 결과 설립자인 이홍하 이사장이 등록금과 국고보조금 등 1004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2012년 11월 구속되면서 존폐 기로에 부닥쳤다.
‘막장 사학 운영’ 사실이 드러나자 의사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 갑)은 지난해 6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홍하는 교육계의 유병언”이라고 비판하고 서남대 폐교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남대는 현재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들이 관리하고 있다.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작업도 이의 일환이다. 서남대 임시이사와 학교 구성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서남대 정상화소위원회는 서류심사와 실사, 평가를 거쳐 20일 이사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그런데 벌써부터 각종 소문들이 꼬리를 잇고 있다. 일부 인수 의향 주체가 돈을 뿌리고 있다는 설, 정치권과 연계해 있다는 설, 일부 세력의 음모론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심사기준을 명확히 지켜 공정한 심사를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의향서를 제출한 법인의 비공개 원칙도 문제다. 비공개 원칙을 밝혔지만 신청 법인 4곳 명칭이 모두 드러나 버렸다. 지키나마나한 원칙은 원칙이 아니다. 그럴 바엔 공개한 뒤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는 것이 갖가지 억측을 잠재우는 방편이 될 것이다.
서남대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입장이 있고, 지역사회의 견해도 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운 기관 단체의 입장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학 발전과 지역사회의 이익에 기여할 해답을 찾는 길일 것이다. 학교정상화와 지역 인재 육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이 모두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다.
따라서 이런 공통분모를 가진 법인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야 할 것임은 두 말할 것도 없다.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런 조건을 갖춘 법인이 선정될 수 있도록 의지를 갖고 심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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