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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로빅] 수영 못해도…물에서 첨벙첨벙, 건강 챙겨요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다이어트·운동효과 탁월 / 관절 부담·부상 위험 적어 노약자·임산부에 인기 / 전주완산수영장 등 도내 곳곳서 강습 받을 수 있어

▲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아쿠아로빅 수강생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추성수 기자

수영을 못해도 물속에서 수영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운동이 있다.

 

특히 이 운동은 노약자나 임산부, 관절이 약한 사람 등 신체활동 능력이 일반인보다 떨어지는 계층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매우 커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수중에서 즐기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이다.

 

△역사

 

아쿠아로빅(aquarobic)은 물(aqua)과 에어로빅(aerobic)의 합성어다. 기원을 따지면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물을 이용해 병의 치유력을 높인데서 연유한다. 이에 착안해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유행한 소아마비를 물을 활용해 치료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소아마비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다시 사라지기도 했다.

 

오늘날과 같은 아쿠아운동은 60년대 초 미국 동부의 노인들이 아쿠아운동을 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또 미국에서 조깅 붐이 일어나던 60년대에 한국전쟁에 참가해 부상당한 병사들을 미군캠프장 풀에서 재활운동을 시켰던 시드니 시피로가 비만인에게 초보 수영지도의 일환으로 아쿠아운동을 적극 응용했다고 한다.

▲ 아쿠아로빅 수강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70년대 들어 저명한 생리학자인 케세이 콘라드는 물속에서 수평체의 운동인 수영과 버금가는 수직체 운동인 아쿠아 운동의 효과를 강조했고 80년대 에어로빅 강사였던 루스 소바가 오늘날과 같은 아쿠아로빅의 형태를 완성했다.

 

한국에는 1990년대 초 보급되었으며 국내에 아쿠아로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때는 1997년 7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이 수중에어로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운동효과

 

아쿠아로빅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유는 인간의 원초적 환경이 어머니 몸의 양수였듯이 물에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물의 압력과 부력, 밀도, 수압 등의 다양한 특성들이 운동의 효과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실제 물속에서는 부력이 작용해 관절에 대한 운동 충격은 크게 줄이고 근육은 발달시켜 부상 위험이 있거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다른 운동에 비해 매우 안전하다.

 

물의 밀도도 공기보다 높아 저항이 커서 체내 에너지 소비를 지상보다 훨씬 높여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물속에서 전신에 압력을 받으면 정맥혈이 심장으로 빨리 되돌아오는 작용을 해 흉곽을 압박하면 호흡할 때 사용되는 근육을 움직이게 만들어 호홉기계의 순환을 돕는다.

 

또 물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아 우리 신체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근육내의 세포활동이 왕성해져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운동조건

 

보통의 수영장 수온인 섭씨 27∼28도는 수중운동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수중운동은 29∼30도가 적당하다. 출산 전후 여성의 수중운동은 보통 32∼34도가 좋다.

▲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강사.

아쿠아로빅을 위해서는 수영모자는 기본이며 너무 조이거나 미끄러지지 않는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발을 보호하려면 아쿠아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각종 부력을 이용한 스티로폼 재질의 보조기구를 통해 운동부하를 높여줘야 한다.

 

△각종 동작

 

무릎 들기= 양 무릎을 교대로 몸 앞으로 들고 내리면서 체중을 한발로 옮긴다. 양팔은 앞뒤로 가볍게 움직인다. 이 때 척추는 똑바로 펴는 게 좋다.

 

제기차기= 무릎 들기 동작에서 골반을 회전시켜 허벅지 안쪽을 교대로 제기를 차듯이 들고 내린다. 팔은 반대 발목을 향해 뻗는다.

 

점핑잭= 양팔을 의자에 걸터앉는 자세에서 제자리 뛰기를 한 후 다시 양발을 모으면서 착지해 같은 자세를 만든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두발을 동시에 앞뒤로 벌려 뛰었다가 다시 반대로 교차시킨다. 양팔도 교대로 앞뒤로 뻗어준다.

 

이밖에도 각종 경기를 응용한 동작도 많다. 야구공 치기, 골프공 치기, 농구 점프, 테니스 치기, 태권도 앞지르기, 태권도 아래막기, 태권도 발차기, 복싱 펀치, 배구 서브, 활 당기기, 노 젓기 등 자기가 원하는 신체부위를 집중 강화하거나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동작을 마음껏 적용할 수 있다.

 

△어디서 하나

 

도내에서 아쿠아로빅 강습을 받을 수 있는 수영장은 전주 완산수영장을 비롯해 군산 대야수영장, 익산문화체육센터소각장, 정읍 YMCA 청소년수련관이다.

 

강습 시간과 비용은 수영장이 소재한 시군의 생활체육회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주의사항

 

입수 전에 수영에서와 같이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몸에 물을 적신다.

 

심장과 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 강도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이를 위해 항상 발뒤꿈치를 바닥에 댄다.

 

열이 있거나 요도감염, 상처, 피부병, 수중 공포증, 물속 운동을 금하는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는 완치 후에 아쿠아로빅을 해야 한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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