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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장보기가 서민경제 살린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지난 10일 전북도와 전북시장군수협의회,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전북상인연합회, 전북발전연구원 등 전북도 출연기관 등이 나서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 기관단체들이 ‘온누리상품권 구매 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관계 기관들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와 사용자 편의를 위한 방안들을 실천하게 된다. 기관이나 단체, 기업들이 상여금이나 시상금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대형유통업체와 인터넷 쇼핑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자치단체 등이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것은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치단체 등의 이같은 조치가 전통시장 활성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대형마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편안하게 장보기 할 수 있는 전천후 시장이다. 넓은 주차장이 완비돼 있고, 소비자들은 손수레(카트)로 운반한 무거운 장바구니를 자동차에 곧바로 옮겨 실을 수 있다. 매장은 유통 전문가들이 소비자 구매욕구와 성향 등 심리까지 파악해 상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전통시장은 다르다. 대형마트가 쑥쑥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전통시장은 제대로 된 주차장을 갖추지 못했다. 눈·비가 오면 장보기가 불편하고, 카트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지만 공무원 등이 주요 대상이니, 그 한계가 명백하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 일부 정치인들이 어려운 전통시장을 이용해 일과성 이벤트 행사나 반복하면 전통시장은 살아날 수 없다. 자동차와 장보기 등 생활문화가 완전히 바뀐 현대에 맞는 전통시장으로 바꿔야 고객이 붐비는 전통시장이 된다. 정치인, 자치단체장 들이 관심 갖고 해야 할 일이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장점은 더욱 살리고, 서비스와 편익시설 등 전통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한층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애정도 필요하다. 대형마트는 장보기가 편리하지만 대기업 이익만 부풀리는 문제가 있다. 지역자금 역외유출도 문제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인정 풍성한 고유 장옥문화를 살리고, 서민 살림도 살찌울 수 있다. 설명절 용품 가격도 전통시장이 조금 싸다고 한다. 장보기가 조금 불편해도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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