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공립 11곳 운영 / 가족 단위 레포츠에 등산 / 산림 문화 체험거리 풍성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신록을 느끼며 숲을 거닐자.
봄과 함께 새순을 틔운 잎은 어느새 푸름을 더하며 풍성해지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 여름이 발끝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햇볕이 더 강렬해지기 전에 도심이 아닌 자연휴양림에서 숲이 주는 건강과 마음의 여유를 챙겨 보는 건 어떨까.
전북 지역에는 덕유산·회문산·운장산·변산휴양림 등 4개 국립 자연휴양림, 장수 와룡·임실 세심·임실 성수산·완주 고산·남원 흥부골·장수 방화동·진안 데미샘휴양림 등 7개 공립 자연휴양림이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도내 자연휴양림은 187만 명이 이용했고, 이용객의 40%는 여름 성수기(7~8월)에 몰렸다. 지난해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완주 고산자연휴양림이 16만 1000명(32%)으로 가장 많았고, 장수 방화동자연휴양림 11만 4000명(23%), 장수 와룡자연휴양림 5만 2000명(10%), 임실 성수산자연휴양림 4만 5000명(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진안 운장산자연휴양림
진안군 정천면과 주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해발 1126m의 운장산은 호남 노령의 여러 봉우리와 연결된 제1봉이다. 동쪽령 해발 1002m에 위치한 구봉산은 아홉 개의 기암 명봉으로 형성돼 1일 등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운장산자연휴양림은 진안군 정천면 휴양림 길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 내 약 7㎞에 달하는 갈거계곡에는 맑은 물이 연중 흐르고, 제방바위·마당바위·학의소·정밀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산림 문화 프로그램인 비누 만들기(3500원), 열쇠고리 만들기(1500원)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숙박 시설은 숲속의 집의 경우 4인실 4개, 5~6인실 2개, 6~8인실 2개 등 총 10개가 있다. 더불어 산림문화유양관 12개, 연립동 2개, 야영 시설 20개 등이 준비돼 있다. (이용 문의 063-432-1193)
△순창 회문산자연휴양림
순창군 구림면 안심길에 있는 회문산자연휴양림은 신갈·떡갈·졸참·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주 수종을 이룬다. 단풍나무, 산벗나무, 철쭉, 진달래, 담쟁이덩굴 등이 분포하고 있어 봄에는 화려한 산야초 꽃, 가을에는 붉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이다.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양윤숙 의병 대장이 회문산을 기점으로 일제와 맞서 치열한 항일 무장투쟁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1846년 천주교 병오박해 시 3족을 멸하는 화를 피해 김대건 신부 일가친지들이 피신했고, 6·25 당시 남부군 사령부 터로 사령부 막사가 설치됐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역사적 교육 장소의 가치가 있다. 또 회문산에 서식하는 곤충을 표본 해 생태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산림 문화 프로그램으로 곤충 생태 꾸미기(곤충 1마리 5000원, 2마리 7000원), 나무곤충 만들기(3000원), 목걸이 만들기(1500원), 열쇠고리 만들기(1500원), 우드버닝체험(소 2000원, 대 4000원) 등이 마련돼 있다. (이용 문의 063-653-4779)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완주군 고산면 휴양림로에 있는 고산자연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가족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낙엽송·잣나무 등이 들어선 조림지와 활엽수,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봄에는 철쭉·산벗나무 등 각종 야생화가 만발해 꽃의 제전을 펼치고, 여름에는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시원한 물이 무더위를 식혀 준다.
특히 신개념 가족 단위 레포츠 시설인 에코 어드벤처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 지형지물과 공중 와이어, 로드 등을 이용해 타잔놀이, 징검다리, 그물 건너기 등을 코스별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10세 이상 손오공(어린이 코스), 14세 이상 저팔계(청소년 코스)은 다양한 난이도의 게임으로 구성된 코스다. 10세 이상 슈퍼보드(청소년 코스)는 최대 높이 20m 상공의 120m 구름다리 코스·310m 논스톱 짚슬라이드로 이뤄진 코스다.
숙박 시설은 휴양관 21실, 숲속의 집 10실 등 모두 31실이 있다. 어린이 놀이터, 미니 동물원, 인조 잔디 구장, 황토불 지압로 등 체육 시설이 마련돼 있다. 캐라반 9대와 웰빙 정자 31동이 준비돼 있고, 주변에는 대아저수지·경천저수지·대아수목원·위봉폭포 등이 있다. (이용 문의 063-263-8680)
△진안 데미샘자연휴양림
데미샘자연휴양림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에 위치하고 있다. 약 2㎢의 지역에 숲 속의 집, 휴양관, 물놀이장, 숲 문화 마당,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과 뛰어난 식생 자원을 활용해 생태 학습 공간, 숲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휴양림 내 선각산은 표고 1142m에 있고, 301종의 식물상이 보존돼 있다. 산 정상부의 철쭉 군락지와 고산습지부의 층층나무군락, 천상데미에서 오계치에 이르는 신갈나무 군락지 등이 형성돼 있다.
체험의 숲을 중심으로 숲 속의 둥지, 명상의 숲, 숲 속 수련장, 고산생태숲, 생명의 숲, 자연 폭포, 야생화 단지가 있다. 데미샘~천상데미~오계치~전망대~선각산~체험의 숲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고, 주변으로는 와룡휴양림·삿갓봉·팔공산 등이 자리한다. (이용 문의 063-290-6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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