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5주년을 맞이하며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민선자치시대가 부활된지 스무돌 째이다. 지금부터 10개월여 뒤인 내년 4월 13일에는 제20대 총선이 실시된다.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위한 각오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괄목할만한 기술발달은 아날로그 사회를 디지털 사회로 바꿔놓았다. IT(정보기술)시대가 저물고 DT(데이터기술)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기술발달은 세계인을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세계로 묶어 놓았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국내적으로는 지역간·계층간 빈부격차와 위화감이 심화되고 있다. 부(富)와 기술의 나눔을 통한 공존이 시급해지고 있다. 우리 앞에는 많은 도전과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도내 대표 언론 미흡한 점 반성
이러한 시대적 상황속에서 가 창간 65주년을 맞았다. 6.25전쟁이 발발한 해에 태어난 는 격랑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지역의제를 설정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데 앞장서며 전북도민들과 영욕을 같이 해왔다.
전북 대표 언론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하지만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창간 65주년을 맞아 전북의 현실을 짚어보고 스스로에게도 채찍을 들어본다. 전북의 미래를 밝히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전북은 지금 사람과 돈이 모이지 않는 등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가구소득은 낮고 청년층 인구유출은 계속되고 있으며 고령화 추세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띠고 있다.
전북도가 발표한 2014년 전라북도 사회조사 결과는 전북의 열악한 현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내 주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 표본 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 미만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 한햇동안 인구는 20대 등 청년층이 수도권 지역으로 빠져 나간 탓 등으로 2,560여명이 줄었다. 한때 300만 도민을 외쳤으나 현재는 180만명대로 줄었다.
더구나 저출산과 맞물리면서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 전북 노령화지수는 125.4%로 전국 평균 88.7%에 비해 무려 36.7P나 높다. 지역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새만금사업과 신공항건설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장기간 답보상태이다.
전북을 침체에 빠지게 한 외적 내적 요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치와 행정·경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큰 예산은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다. 3공화국 이후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개발이 이뤄졌다. 이로인해 전북은 산업기반 시설이 취약해 지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이탈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가까스로 유지해왔던 수도권 규제를 박근혜 정부들어 더 무너뜨리면서 지방이 고사되고 있다. 사무와 재정면에서 ‘2할 자치’에 불과해 참된 지방자치와 분권은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지역별 편중인사도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전북은 ‘무(無)장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시절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 기자회견에서는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여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려서 국민 한분 한분의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무색해졌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정치인 선출에도 문제가 있었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지팡이를 꽂아도 당선되는 격의 비정상적인 선거가 강산이 두 번 바뀐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역주의에 기생한 국회의원들은 지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보스에게 줄 서는 정치를 해왔다.
이런 선거 결과, 선심정책과 전시행정이 반복되고 일부 자치단체 재정은 악화됐다. 일부 단체장과 의원들의 전횡과 각종 비리도 잇달아 발생했다. 민선자치시대가 부활된 1995년 이후 전북에서 현행법을 어겨 중도 하차한 자치단체장만 15명에 이른다. 현재도 현직 시장 1명이 재판중이다.
전북 발전 길잡이 역할 다짐
20대 총선부터는 비정상적 선거에서 벗어나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주인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선거를 잘 해야 지역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야 도민 삶의 질도 향상된다. 전북에 돈과 사람이 모이도록 모두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
낙후한 전북 현실 속에서 지역언론의 종가(宗家)를 자부하는 는 항상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65년을 달려왔다. 는 앞으로도 날카로운 감시와 비판으로 부패한 곳을 도래내기 위해 달려갈 것이다.
또 지역발전 의제를 내놓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전북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경쟁의 시대에서 상생의 시대로, 독점의 시대에서 나눔의 시대로, 자본의 시대에서 사람 중심의 시대로 전환하는 전북도민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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