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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여수항 범선 타보고…월출산서 '氣 차게' 놀고

국제범선축제 17일까지 / 가우도 출렁다리 가볼만 / 백운산 4대 계곡도 주목

▲ 여수항에서 열리고있는 제4회 여수국제범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국적 풍경을 즐기고 있다.

여름이라서 더 좋다. 뜨거운 태양이 반짝이는 바다에서, 시원한 계곡에서, 짙은 녹음으로 물든 숲 속에서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바다, 섬, 숲, 계곡을 지니고 있는 여수, 강진, 영암, 광양에서 여름 추억을 쌓아보자.

 

△축제로 흥겨운 여수 바다

 

바다의 도시 여수가 축제로 들썩인다. 여름바다의 낭만이 가득한 축제의 현장이 기다린다. 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 3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마당이 펼쳐졌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특설무대에서 축하 공연이 진행되고 화려한 BIG-O쇼가 여수 밤하늘을 물들였다. 17일까지는 우아하게 돛을 늘어뜨린 범선이 여수항을 가득 채운다. 홀수해마다 개최되는 여수국제범선축제의 4번째 잔치가 벌어진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범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외국 승무원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16일까지 해양스포츠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이 마련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일원과 소호요트경기장에서 제10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린다. 요트, 핀수영, 카누, 트라이애슬론 등 정식 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등 번외 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세계청소년들의 흥겨움도 여수를 움직인다. 14일부터 16일까지 2015여수국제청소년축제가 이어진다. 청소년이 문화작업자가 되어 그들의 축제를 만들어간다. 댄송경연대회, 청소년 문화공연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숨겨진 끼와 톡톡 튀는 재치를 발산하며 유쾌한 여름 축제를 벌인다.

 

△섬과 숲이 만나는 강진

 

물과 숲이 만나 여름 무더위를 날린다. 바다 물놀이장이 없는 강진에 숲 속의 물놀이장이 준비됐다. 울창한 편백림의 운치가 있는 초당림이 그곳이다. 강진 칠량면 명주리에 위치한 초당림은 총 960ha의 규모로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50여 년 전부터 조성한 전국 최대의 인공숲이다. 초당림이 감춰져 있던 속살을 공개하면서 강진의 여름 명소가 됐다. 숲길 테크 산책에 물놀이까지 더해져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 완성맞춤이다. 오는 23일까지 운영되는 남성리 고성골의 보은산 브이(V)-랜드 물놀이장도 숲과 계곡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놀이장 주변으로 숲 탐방로, 백련단지 등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걷을 수 있는 산책로가 곳곳에 조성되어 있고, 고성사와 영랑생가 등의 문화재도 접하고 있어 아이들의 교육현장으로도 좋다. 바다 산책길도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가우도의 출렁다리와 섬둘레길을 따라 여름 바다를 거닐어 보자. 영랑 쉼터와 복합낚시 공원 등이 가우도의 매력을 더해준다. 청자의 고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가우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다. 마량 놀토 수산 시장도 가우도에서 멀지 않다.

 

△월출산 기가 충만한 영암

▲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기찬랜드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월출산 자락에 자리한 기찬랜드에서 건강한 물놀이를 즐겨보자. 맥반석 계곡에서 흐르는 천연 맥반수가 기찬랜드의 자연형 풀장 6곳을 채우고 있다. 온 가족이 물놀이의 즐거움, 웰빙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휴양지다. 매주 토요일 야외공연장에서는 여름 낭만을 더할 토요콘서트가 펼쳐진다. 악성 김창조 선생을 기리는 가야금 테마파크도 이용할 수 있다. 월출산의 기를 받으며 걷는 산책길도 좋다. 기가 가득 찬 산길이라는 뜻의 ‘기찬 묏길’. 지상의 기(氣)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을 따라 조성되어있다.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 속에서 월출산의 4기(영기, 정기, 생기, 활기)를 느낄 수 있는 건강길이다. 월출산 천황서 주차장에서 시작해 왕인박사 유적지와 미암에 이르는 100리 길에서 ‘4기’를 충전하자. 고즈넉한 산사의 산책도 좋다.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의 산자락 아래 도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해탈문(국보 제50호)과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5층 석탑(보물 제1433호) 등이 있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도갑사를 둘러본 후 월출산을 등반하는 1박 2일 코스도 좋다.

 

△숲 속의 힐링이 있는 광양

 

물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백운산 계곡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특유의 풍광을 지닌 4대 계곡이 백운산 곳곳에 숨겨져 있다. 다압면 금천리에 위치한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흐른다. 때묻지 않은 자연이 숨 쉬는 금천계곡은 섬진강의 절경과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선물한다. 옥룡면 동곡리에 위치한 동곡계곡은 광양읍 동천을 거쳐 광양만으로 흘러들어간다. 백운산 계곡 중 가장 크고 길다. 교통이 편리하고 폭이 넓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시작된 성불계곡은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성불사 위쪽까지 약 2km. 4대 계곡 중 가장 아담하며, 기암괴석과 수려한 삼림 사이로 평평한 바위들이 자리한다. 진상면 어치리에 위치한 어치계곡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에 위치했다. 맑은 물길을 따라 쉬어갈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가 있다.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는 오로대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가 있다. 느긋하게 어머니의 품 같은 백운산을 만나고 싶다면 백운산 자연 휴양림에서 하루를 보내보자. 삼나무, 편백 등의 인공림과 천연림이 아름드리 펼쳐져 있는 곳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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