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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에 또 원인 모를 악취 소동

여름철 민원 속출… 가축 분뇨 무단방류 추정 / 작년부터 모니터링 했지만 발생 이유 못 밝혀

지난해 악취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전북혁신도시에서 여름철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냄새가 다시 진동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 등 관계당국은 모니터링 강화, 악취 저감 미생물 보급 등을 통해 상당 부분 악취가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북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혁신도시 주민들의 ‘악취’ 관련 불편 호소 민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주민은 “냄새가 너무 심해 축사 안에 앉아있는 느낌이다”며 “작년부터 악취 관련 민원이 많았는데 아직까지도 도에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악취는 작년부터 시작됐지만 여름철 무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악취가 심해졌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전북일보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완주지역 전북혁신도시에서 악취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회 이상 발생했으며 주로 야간에 30분 가량 악취가 이어졌다.

 

인근 주민 김모 씨(37)는 “특정 시간대에 악취가 더욱 진동한다”며 가축 분뇨 등의 무단 방류를 의심하기도 했다. 이어 김씨는 “축산 단지를 24시간 감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점검 시간을 피해 무단 방류 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1년 가까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시는 지난 6월부터 혁신도시 악취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축산단지의 축사와 재활용 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왔다. 또 환경수를 식재하는 바이오 순환림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악취발생 저감을 위한 미생물 발효제를 축산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악취는 계속되고 있다.

 

김제시 환경과 관계자는 악취 원인에 대해 “김제 용지면 대규모 축사에서 발생되는 악취가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7월부터 악취 관련 민원이 갑자기 증가했지만 악취포집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악취 포집은 특정 시간과 특정 장소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그대로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적이다.

김정엽,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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