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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악취 원인 모르겠다는 행정기관

“냄새가 너무 심해 축사 안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작년부터 악취 관련 민원이 많았는데 아직까지도 전북도에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전북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실린 전북혁신도시 주민들의 ‘악취’ 관련 민원이다.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악취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전북혁신도시 지역의 악취 민원이 또다시 골치덩이가 되고 있다. 악취는 여름철 가축 분뇨로 추정되는 냄새라는 것인데 요즘처럼 무덥고 습한 날씨에는 주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연히 주민 원성이 높고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관련 당국이 악취 원인을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작년부터 악취소동이 일었는 데도 아직까지 그 원인을 가려내지 못했다면 이게 더 큰 문제다.

 

악취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면 제일 원인이 어디에서 파생되는 것인지 어렵지 않게 가려낼 수 있다. 그런 데도 원인을 모른다면 행정기관이 무능하거나 직무유기를 하는 것과 다름 없다 할 것이다.

 

본지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북혁신도시 완주지역에서 악취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1회 이상 발생했고 주로 야간에 30분 가량 악취가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주민들도 인정했다. 특정 시간대에 악취가 더욱 진동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축산농가가 점검 시간을 피해 무단 방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악취원인을 정확히 가려내야 그에 따른 처방을 하고 지도단속도 병행할 수 있다는 건 기본이자 상식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전북혁신도시를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2개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쾌적한 정주여건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활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런 약속의 결과가 악취로 나타나다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전북혁신도시는 이제 틀이 잡혀가고 있고 머지않아 정주인구도 3만여 명에 이른다. 이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하고 가꿔나가야 할 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주민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데도 행정기관이 악취원인을 정확히 특정짓지 못하고 1년 가까이 추정만 하고 있다는 건 말도 안된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당장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악취 원인을 가려내고, 악취를 없애거나 악취발생을 차단할 방안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 기만이자 직무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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