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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터널 방재시설 설치 시급하다

국토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도로는 사람과 물류 이동에 있어 인체의 대동맥 혈관과 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 구간상에 뚫여져 있는 터널 내부의 안전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터널 내부에서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강원 고성군 지방도상 미시령터널내에서 승용차 등 차량 6대와 오토바이 1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에서 보듯 좁고 폐쇄된 터널내 사고는 연쇄 추돌과 화재 등 2차사고를 불러올 개연성이 높다.

 

그래서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등 간선 도로 터널에는 화재나 사고발생에 대비한 방재시설을 설치토록 되어 있다. 터널 주요 방재시설에는 500m이상의 터널에 피난연결통로,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의 추가 진입을 방지하는 진입차단설비, 유도표지등, 자동화재탐지설비, 제연설비 등이 포함된다.

 

터널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터널 방재시설은 결코 소홀히 할 일이 아니다. 전국 국도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2013년 132건, 2014년 153건, 올들어 6월말 현재 85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전북지역 국도 터널 내 주요 방제시설 설치율이 전국 11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나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영철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주요 방재시설 설치 대상 국도 터널 26곳중 16곳에만 방재시설이 구비돼 설치율이 61.5%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 국도 방재시설 설치율은 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울산광역시는 각 100%, 충남 80.9%, 경북 78.5%, 전남 68.5%, 강원 63.4% 등으로 평균 75.7%이다.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인천·대구·광주, 그리고 도서지역인 제주도는 이번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남·북지역 국도를 관리하고 있는 국토부 산하 국토관리청이 익산에 있는데도 전북지역 국도 방재시설 설치율이 전남보다 낮다. 권력기관 등 정부 고위직에 전북출신이차별을 받고 있는 마당에 사회간접자본(S0C)안전시설에서도 지역차별이 이뤄지는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전북지역 국도 터널 방재시설 설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익산국토관리청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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