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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단가·투자비용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 대표, 전북중기청장과 간담회

대형유통망 입점·판로 개척 어려움 토로

대형유통사에 판로를 확보했더라도 중소기업들의 실제 납품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사가 원하는 단가와 물량 맞추기가 쉽지 않고 설비투자도 필요로 하는 등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정원탁)은 지난 7월 ‘제조사와 대형 유통체인망의 만남의 장’에 참여했던 도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9일 사후간담회를 열고 향후 개선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인 도내 30여 제조업체 대표들은 ‘만남의 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소기업이 판로 개척과 입점 진행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통체인망 MD(상품기획자)와 접촉해야 하지만 정보력 등의 부재로 어려운 실정 속에서 지난 7월 행사가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하지만 대형유통사 측과 협의가 진행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유통사가 요구하는 납품 단가와 물량 등 세부적인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몇 가지의 품목에 가격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특화돼 있는데 대형유통망은 많은 품목을 소량 납품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품목을 늘리기 위해선 공장 설비를 늘려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게 가능한 도·소매업체를 대형유통망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품목을 납품하는 기존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지만 생산량을 늘리거나 원가를 절감하는데 드는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유통체인망마다 요구하는 제품 인증 기준이 각각 달라 인증비용과 관련 설비 개선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업체도 있었다.

 

정원탁 전북중기청장은 “한 번의 행사를 통해 입점한다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실제 납품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일회성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방중기청은 오는 17일 도내 제조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유통업체 간 만남을 주선하는 기업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에는 ‘2015 전북 수출중기 우수제품 전시·특별판매전’, ‘소상공인 경영교육’, ‘소상공인 우수제품 판촉 프로모션’ 등을 추진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홍보를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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