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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전통시장, 현실과 대안 (하) 개선방안] 쾌적한 환경·상인 의식변화 필요

도내 시설현대화사업 예산 투입 잇따라 / 친절 교육·ICT 강의 등 참여율 높여야

전통시장이 각종 지원 사업에 힘입어 낙후된 시설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다시 찾는 전통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인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전주지역 전통시장 3곳(전주 남부시장·신중앙시장·모래내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총 313억(자부담 포함)이 투입됐다. 사업 내용은 주차장 확보를 비롯해 아케이트 설치, 통로 포장, 화장실 신축 등이다.

 

같은 기간 도내 전통시장에 투입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자금도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좀 더 쾌적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나 상인들의 인식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의 변화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

 

전통시장에 대한 연구 및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의 외형자산과 무형자산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공통된 결론을 내놓고 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천안·아산지부가 2012년 실시한 전통시장 소비자 인식도 조사에서 주차·교통·편의시설 문제 외에도 소비자들은 상인의 친절도와 교환 및 환불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인들이 친절한가’에 대해 응답자의 7.5%만 그렇다고 답했고 교환이나 환불의 용이성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혀 없었다.

 

장흥섭 경북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전근대적 경영방식·조직적 노력 부족·상인의식 등을 전통시장의 문제점으로 꼽으며 “소비자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중요성을 두는 반면, 상인은 하드웨어 측면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내 전통시장도 이 점을 인식하고 각 상인회를 중심으로 친절 교육·ICT(정보통신기술) 강의 등 경영 및 서비스 전략을 보급하고 있지만 상인들의 호응도는 낮은 편이다.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은 “상인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상인회가 상인대학과 점포대학을 운영하며 각종 교육에 나서고 있지만 몇 십 년 동안 이어진 장사 방식이나 생각이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조금이라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의지를 갖고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어 “상인의 의식과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끝)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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