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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능력자 뽑아라

전북문화관광재단을 이끌 초대 대표이사가 조만간 임용될 예정이다. 재단 설립을 둘러싸고 10년 가까이 논란을 빚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민선 6기 출범 후 새로운 형태의 재단 추진계획부터 대표이사 선임까지의 과정이 너무 서두르는 감이 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재단 설립의 필요성과 재단의 성격 등을 두고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마당에 굳이 재단 설립 속도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재단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상황에서 좌고우면 하지 않고 뚝심 있게 추진하는 오히려 행정에 박수를 보낼 일이다.

 

그러나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더라도 재단 대표이사 선임은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향방에 초대 대표이사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하기 때문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민선4기때 문화재단 설립을 주저한 데는 광역 단위에서 성공적으로 재단을 끌어가는 사례가 드물다는 점 외에 충분치 못한 기금, 중복 행정 문제, 재단의 업무 범위 등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해서였다. 재단 설립을 재추진하면서 어느 정도 갈래를 탔지만, 예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기존의 문화예술에 관광분야까지 숙제가 더해진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할 경우 지역의 문화예술 및 관광 행정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책개발에서부터 전문인력양성, 문화예술의 창작과 지원, 지역문화예술인 복지사업, 지역문화유산의 보존 및 육성, 기타 도지사가 위탁하는 사업 등을 재단에서 맡도록 되어 있다. 전북도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업무가 거의 망라된 셈이다. 물론, 발족과 함께 한꺼번에 이런 많은 사업들을 진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전북도는 우선 국비지원 사업들을 중심으로 재단에 이관하고, 정책개발에 비중을 두도록 한 뒤 단계적으로 추가 이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쪽 재단이 아닌 온전한 재단으로 하루 빨리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하는 일도 초대 대표이사의 몫인 셈이다.

 

행정의 보조적 지위에 머무는 재단은 그 의미가 없다. 문화예술은 분야도 넓고 개성도 강하다. 예향의 도시를 자부해온 전북에서 재단 대표 자리는 그만큼 막중하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아우르고, 행정이 못 미치던 전문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전북문화예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덕목과 능력을 갖춘 대표이사 임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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