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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환기구시설 시민 안전 위협한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시설이 널려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사전에 대비책을 세웠더라면 귀중한 인명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시설들이 산재해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너무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한 탓인지 안전은 뒷전으로 밀린다. 이 때문에 육·해·공 전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로 귀중한 인명은 물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 때마다 사고원인이 인재(人災)로 드러나 국민 모두가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생활 주변은 물론 산업현장 도로 항만 등에서 대형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촉구된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안전의식이 전반적으로 강화된듯 싶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책을 내놓는 바람에 형식상으로는 안전의식과 시설개선이 이뤄진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찾아가보면 그렇지가 않다.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우리 국민들이 후진국형 인재에 시달려야 하는가. 양적인 팽창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더 국민의 안전이 긴요한 때다. 국민의 안전은 그냥 대충해서 지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설 때 가능하다.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판교 환기구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사고 발생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일부 환기구 시설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의원(경기 수원갑)이 국토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환기구 763곳 중 27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 한곳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말로만 안전을 외칠뿐 실제 현장에서는 남 나라 이야기 정도로 치부해 버린다. 실제로 전주시 효자동 경찰청 환기구의 경우 많은 민원인들과 경찰들이 4m 깊이의 환기구 위를 아무런 제약없이 다니고 있다. 전주시 인후동 한전 송전 전력구의 경우도 똑같이 잠금장치만 설치해 놓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설은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만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아무튼 환기구 시설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안전시설 점검은 연중 실시돼야 한다. 역 터미널 항만시설은 물론 교량과 대형 건축물 등에 관한 안전 여부를 상시 관리해 나가야 한다. 대형공사장의 안전 확보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조그마한 부주의로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화재 예방에도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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