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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말산업 육성 채찍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독일 등 말 산업 선진국에 비해 관련 인프라가 걸음마 단계지만, 최근 들어 승마인구가 약 80만명에 달할 만큼 말산업의 잠재력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전북은 2013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수립하는 등 말 산업육성에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는 후발주자인 경북과 경기에 말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구호만 요란하게 외쳤지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받지 못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부는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 경북도(5개 시·군)와 경기도(3개 시·군)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승마시설, 조련시설, 전문인력 양성기관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광역자치단체가 특구지정 대상이다. 전북도가 특구 지정에 필요한 농가육성이나 시설확충 등을 소홀히 한 결과다. 전북도의 말산업육성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28개 사업에 국비 912억원을 포함 5518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 공모사업에서 지금까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계획을 세운지 2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말산업 자체가 정부에서 말한 대로 장밋빛 청사진만은 아니다. 정부의 5개년 계획도 이미 빗나간 상황이다. 2011년 기준으로 3만두이던 말을 1차 육성계획이 끝나는 2016년까지 5만두로 늘리고, 농가수도 1900호에서 3000호로, 승마장 수는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인구는 2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체험승마인구는 63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련 투자가 제대로 안돼 승마인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획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또 자치단체간 경쟁에 따라 일부중복 투자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말 산업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 성장 잠재력과 함께 전북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북에는 말 산업 관련 교육시설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수산대학(말산업학과), 전주기전대학(승마학과), 남원 한국경마축산고, 장수 한국마사고 등이 있다. 전주와 익산·남원 등 8개 시·군에 초보자들도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승마장 15곳을 갖추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 말산업 인프라를 갖추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야 될 말인가. 특구 유치를 포함해 말산업 육성계획에 대한 전북도의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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