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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 성희롱적 발언 논란

기자단 만찬서 "고추 좋아할 줄 알아야"…공식사과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13일 김재원 청장 주관으로 전주시 태평동 청장 관사에서 열린 전북경찰청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나왔다.

 

이날 만찬은 지난달 7일 전북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뒤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김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일일이 술잔을 돌리다 여기자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 여기자에게 고기 상추쌈을 건네며 “여자가 고추만 먹을 줄 알면 되느냐. 고추를 좋아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해당 여기자는 물론 주변에 있던 다른 여기자들도 불쾌함을 드러냈으며, 만찬 분위기는 일순간에 싸늘해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 청장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뿐 만이 아니었다. 만찬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에게 “대리운전비로 사용하라”며 1만원짜리와 5만원짜리 지폐로 감싼 술잔을 건네기도 했다.

 

A기자는 “김 청장은 좋은 의미로 돈을 건넸다고 하지만 술집 종업원을 대하는 듯 해 불쾌했으며, 다시 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청장은 주말 동안 자신의 행동에 대해 기자들에게 전화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16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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