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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작은 소방헬기, 중형급으로 교체하라

소방 헬기는 응급 구조·구급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특수 장비다. 산악과 해상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인해 소방 헬기 출동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도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82건이었던 소방헬기 출동 건수가 올 11월 현재 218건으로 16% 증가했다. 지리산과 덕유산·내장산 등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는 물론 전북 25개 섬 지역의 응급 구조·구급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의 경우 20년이 넘은 노후기종인데다 소형이어서 원활한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전북소방본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전북도가 1997년 4월 29억70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1993년에 출고된 중고 헬기다. 구입 당시 중고헬기를 구입한 광역자치단체는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소방본부는 이 헬기를 3년 전 22억 원을 들여 안전점검을 받은 후 계속 사용하고 있다. 20년 넘은 노후 헬기 1대로 사고 현장의 인명 구조·구급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응급헬기가 제때 투입되지 못할 수 있으니 내심 불안한 일이다. 소방본부는 주기적인 정비와 부품교체로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비기간이 최대 3개월에 달한다. 이 공백기에는 긴급상황 발생시 헬기를 2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다른 시·도에서 빌려 써야 한다.

 

게다가 이 헬기는 정원이 10명인 소형이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인명 구조 임무 수행을 위한 헬기는 최소한 엔진이 2기 이상 장착된 중형급이어야 한다. 전북이 보유한 소형 소방헬기는 실내 공간이 협소해 구급의료장비 장착 시 적정 의료진 및 구조대원이 탑승할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안고 있다.

 

전북 서해 고군산군도와 위도 등 25개 섬, 그리고 변산반도와 지리산 등 수많은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항공 구조·구급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긴박한 응급사고 현장에 제대로 된 의료장비와 의료진이 제 때 출동하지 못하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중형헬기 도입에는 250억 원 예산이 소요된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투입한 중고헬기비의 10배에 달하는 큰 예산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야 한다고 했다. 전북의 노후한 소형헬기 교체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만큼 국비 확보 등을 통해 즉각 교체해야 한다. 안전사고는 미리 준비해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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