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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본 2015 전북경제 (상) 건설·부동산] 주택 분양시장 역대 최고 청약률 기록

분양가 3.3㎡당 800만원대 돌파 거품 논란 / 대규모 발주공사 , 대부분 외지업체가 잠식

다사다난했던 을미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전북경제도 초저금리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외지업체 대규모 투자 유치 등으로 올 한해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다. 이에 건설·부동산, 금융, 산업 등 2015년 한 해 도내 각 경제분야의 변화상을 3차례에 거쳐 되돌아 본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완화 등으로 올해 전북지역은 그 어느 해보다 주택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전북개발공사 등이 매물로 내놓은 전주만성지구, 전북혁신도시의 주택 및 상업용지 등이 낙찰가율 200% 안팎의 애초 공급예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매각되는 등 초저금리시대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가 눈에 띄는 한 해였다.

 

주택분양시장의 경우 올해 역대 최고 청약률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경쟁률은 ‘만성 골드클래스’로 지난 10월 1순위 일반청약에서 평균 10.73대 1을 기록했지만 11월 전주 에코시티 내 4개 단지 총 2746세대 아파트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평균 52.35대 1의 경쟁률로 만성 골드클래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508세대를 분양한 전주 에코시티 더샵은 2만7792명이 몰리며 평균 54.71대 1, 전주 에코시티 자이도 440세대 모집에 3만3652명이 몰리며 평균 76.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 에코시티 4·5블록에 짓는 에코시티 데시앙도 1순위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4블록은 총 580가구(특별공급 140가구 제외) 모집에 2만2701명이 몰려 평균 39.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블록은 561가구(특별공급 101가구 제외) 모집에 2만5214명이 몰려 평균 44.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격도 올들어 3.3㎡당 800만원을 돌파하며 가격거품 논란이 일었다.

 

전주지역의 경우 아파트 건설붐이 일었던 1990년대만 해도 3.3㎡당 300만원대를 넘지 않았지만 2003년 중화산동에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최초로 400만원대를 돌파했고 2005년 서부신시가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60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2012년 혁신도시내 호반베르디움 2차가 3.3㎡당 710만원으로 7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전주 송천동 KCC 스위첸이 750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분양가 고공행진은 그치지 않고 올해 전주 만성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만성골드클래스가 3.3㎡당 평균 810만원에 결정되며 사상 최초로 3.3㎡당 800만원을 돌파했고 그 뒤를 이어 만성지구 ‘제일풍경채’가 3.3㎡당 815만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전주 효천지구 공동주택용지 3개 블록(집단환지)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입찰결과 A1블록은 공급예정가격의 146%인 1045억2974만원(3.3㎡당 551만원대)에, A2블록도 공급예정가격의 146%인 1041억1279만원(3.3㎡당 547만원대)에, A4블록 또한 예정가격 933억968만원의 141.7%인 1322억1981만원(3.3㎡당 551만7797원)낙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효천지구는 집단환지 방식 개발이어서 전주시의 분양가 심사대상에서 제외돼 3.3㎡당 1000만원 안팎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도내 건설경기의 경우는 지난해에 비해 외형적으로는 규모가 늘었으나 외지업체들의 잠식이 매우 컸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가 20일 발표한 2015년 11월말 기준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올해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건수는 총 1156건으로 전년대비 10.7%증가(112건)했으며, 발주액은 1조836억원에서 1조8117억원으로 67.2%, 수주액은 9234억원에서 1조5324억원으로 전년대비 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3223억원), 농생명용지 매립공사(987억원), 농생명용지 조성공사(1-1, 1-2공구·1799억원)등의 발주에 기인한다.

 

그러나, 세부적인 수주 내용을 보면 도내업체 수주금액은 전년 7577억원에서 9031억원으로 19.2%(1454억원)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외지업체 수주액은 1657억원에서 6293억원으로 무려 279.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내 대규모 공사가 외지업체 수주시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월말 기준 도내업체의 수주 비율을 보면 전년에는 총수주금액(9234억원)의 82.1%에 해당하는 75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총수주금액 1조5324억원의 58.9%에 해당하는 9031억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도내 업체들의 수주율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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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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