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부 증가세 / 곳곳서 예배·미사 / 들뜬 분위기 물씬
성탄절을 맞아 도내 교회와 성당에서는 차분하면서도 경건하게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축복을 세상과 나누고 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온정의 손길은 예년만 못하다.
그러나 성탄절을 계기로 사랑의 온기를 이웃과 나누려는 손길이 계속 답지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24일 전북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기부금은 19억8194만108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목표 58억2000만원의 34%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90% 수준이다.
예년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는 온정의 손길이지만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서 도내 모금단체에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성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본부에도 지난 18일 2600만원, 21일 3400만원, 22일 5433만원 등 기부의 손길이 갈수록 늘고 있다. 전북본부에는 현재까지 총 2억500만원이 모금됐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장기 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된 60대 주부의 사연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23일 전주 예수병원에서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 나라로 떠난 김성자씨(63)는 1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아픈 자식들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다 지난 19일 급성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생전 김씨의 의견을 존중해 가족들은 간장과 신장·안구 등 모두 5개의 장기를 기증하는데 동의했다. 김씨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사랑으로 5명의 이웃들이 제2의 인생을 얻었다.
24일 천주교 전주교구에 따르면 교구 관할 95곳의 성당에서 이틀간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가 경건하게 진행된다. 전주 중앙성당(24일)과 전동성당(25일)에서 이병호(빈센치오) 주교의 성탄전야 미사와 성탄 미사가 열린다.
전주 바울교회와 안디옥 교회 등 도내 대형 교회에서도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교인들끼리 모여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기도를 올렸다.
전주 객사길 일대 번화가와 영화관 등지에서는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나와 성탄 전날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
남승현 기자, 김윤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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