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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원숭이와 새해맞이

전주 역사박물관 특별전 다음달 28일까지 / 탁본 조각·원숭이탈·시민소장품 50여점

▲ 송파산대놀이 원숭이탈.

재주와 출세·모성애의 상징, 원숭이.

 

십이지 동물 중 사람과 가장 흡사한 원숭이는 유익한 것들을 따라할 줄 알며, 부부지간, 부모 자식간의 사랑이 사람처럼 지극한 동물이다. 그래서 원숭이해에 태어난 사람은 재치가 있고 영리하다고 한다.

 

붉은 원숭이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가 ‘재주와 출세의 상징, 원숭이’ 특별전을 다음달 28일까지 개최한다.

▲ 강령탈춤 원숭이탈.

이번 전시는 역사박물관이 지난 2008년부터 9회째 여는 ‘띠전시’로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알아보고 관람객들에게 새해의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별전은 십이지 속 원숭이, 원숭이의 생태와 상징성, 세계 각국의 원숭이, 서유기, 이야기를 담은 원숭이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탁본 조각 원숭이탈 시민소장품을 포함해 5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 양주별산대놀이 원숭이탈.

‘김유신묘 십이지신상 탁본 병풍’과 ‘흥덕왕릉과 진덕왕릉 12지신 중 원숭이상 탁본’, ‘진덕왕릉십이지신 원숭이상 탁본’ 과 일본 서봉이 완성한 약 5m 길이의 ‘12지신 그림’이 전시된다.

 

‘송파산대놀이·강령탈춤 원숭이탈’, ‘양주별산대놀이 원숭이탈’ 등 한국 탈춤에서 부도덕한 인간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역할에 자주 쓰이는 원숭이탈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원숭이상과 탈도 전시된다. 인도의 하누만 탈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힌두교를 믿는 국가에서 신격화 되는 원숭이를 형상화 한 것이다.

 

코코넛으로 만든 베트남의 눈가리고, 귀막고, 입막은 세 마리 작은 원숭이 상도 있다.

 

원숭이와 관련해 빠질 수 없는 것이 원숭이 손오공과 일행이 불전을 구하러 인도로 가는 여정을 담은 소설 <서유기> . 이번 전시에서는 청대 서유기, 고우영의 만화 서유기와 김원빈 화백의 만화 손오공 원본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 코코넛 열매로 만든 베트남 세원숭이상.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원숭이를 소개하는 시민소장품 전시 코너도 있다.

 

윤호준 작가의 청자석류모양원숭이연적과 원숭이모자연적을 새롭게 해석한 도자 작품, 장수를 의미하는 원숭이 120마리가 조각된 천수신상(天壽申像)과 취미생활로 20년 가까이 수집한 원숭이가 그려진 우표 등 다양한 시민소장품이 전시된다.

 

천수신상은 전면과 후면에 모두 120마리의 원숭이를 조각한 작품으로 장수를 의미한다.

 

또한 원숭이띠 인물, 역사 속 원숭이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 등을 정리한 패널 전시도 볼 수 있으며 원숭이와 관련한 설화, 속담 등을 그림으로 재구성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이동희 관장은 “2016년 원숭이해를 기념해 마련한 전시를 관람하며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원숭이와 함께 재미나고 활기 넘치는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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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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