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황우만 전치 6주 진단…리우올림픽 먹구름
연말연시,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 사이에 폭행 시비가 불거졌다.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고민하던 한국 역도는 더 침울해졌다.
역도 관계자는 지난 2일 “사재혁에게 폭행을 당한 역도계 후배가 현재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 후배는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역도 후배들과 송년회를 했고, 그 자리에 합석한 또 다른 후배 황우만(21)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했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황우만은 2014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2위에 오르며 한국 역도의 미래로 떠올랐다.
최중량급(105㎏ 이상) 유망주 황우만이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 것도 한국 역도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
황우만은 ‘이배영(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사재혁(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의 대를 잇는 남자 역도 스타’로 꼽히던 선수다.
고교 2학년이던 2012년부터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배들과 훈련한 그는 2014년 6월 러시아 카잔 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10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위, 용상과 합계에서 2위에 올랐다. 2014년 황우만은 대한역도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황우만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경험을 쌓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역도는 지독한 암흑기를 겪고 있다. 아직 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폭행 사건까지 일어났다. 역도계는 더 힘겹게 2016년을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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