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구와 정당 및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재선거가 치러지는 익산시장 후보군도 속속 드러나 있다.
국회가 아직도 선거구획정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지만, 전북의 경우 현행보다 1개 줄어든 10개 선거구가 유력한 상황이 됐다. 야당이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서면서 야당 세력이 분산, 새누리당은 어부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자천타천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되는 예비후보는 100명에 육박한다. 1개 선거구당 평균 9명 가량이다. 야권의 혼란과 선거구 재획정 등 총선을 앞두고 닥친 지각변동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인물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후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벌써부터 혼탁선거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선거전이 과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상호비방 사례가 많아질수록 선거가 끝난 후 당선자의 신분이 흔들릴 확률이 높다. 이번 익산시장 선거처럼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 당선이 무효되고 시민 세금으로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언행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심히 경계할 일이다.
김제와 남원에서는 여론조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의제기가 나왔다. 정당의 인재영입 후보냐 아니냐는 시비도 나오고, 일부에서는 선관위에 허위사실 등에 대한 조사 의뢰도 있었다. 과거 부적절한 행위 때문에 기소됐던 한 후보는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은 사안을 마치 범죄 사실인 것처럼 유포하는 불법흑색선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인터넷언론 등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정치판에서는 숱한 이의제기와 주장이 난무한다. 단판으로 승부를 가르는 승자독식 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문제는 상대방의 정책이나 정치적 능력 등에 대한 이의제기나 반박, 토론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상호 비방성 보도자료와 기자회견 등 후보들이 내놓은 자료는 물론 인터넷 댓글과 SNS 등 사이버상에서까지 당장 확인하기 힘든 주장이 있다며 아우성이다. 유권자는 누구의 말을 믿고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정치적 포부를 펼치겠다고 나선 예비후보들은 순간 순간이 절실할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를 주민 손으로 뽑는 선거전을 이전투구로 치르고 얻은 승리가 과연 영광스럽겠는가. 이 나라 선량이 되겠다면 정정당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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