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개학 후 인플루엔자 감염 결석생 867명 / 전염력 강해 손씻기 등 위생 철저히 관리해야
도내 초·중·고교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결석생들이 속출, 일선 학교마다 신학기 독감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새학기를 맞아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좁은 공간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생활해 호흡기 질환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에 따르면 도내에서 개학 후 독감에 걸려 결석한 초·중·고 학생(7~18세) 수는 지난달 21명에서 41.2배 늘어난 867명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도내 7~18세 학생환자는 10만명 당 122.2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시군별로는 전주 449명, 익산 147명, 군산 127명, 정읍 104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른 시군은 김제 12명을 제외하고 모두 10명 이하로 집계됐다.
새학기 독감 급증은 전국적 현상으로 광주와 경기지역 일부 학교는 긴급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재 유행하는 독감은 A형 독감 바이러스로 지난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다. 오는 4월까지는 B형 독감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독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감(인플루엔자)은 공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해 감염된 학생들과 그 가족들 간에 빠른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번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라 고열(38℃ 이상),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방치할 경우 자칫 더 큰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독감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연간 2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보다도 피해 규모가 훨씬 더 크다. 독감이 큰 병이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치명적 질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망자 수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기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기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않기 같은 타인을 배려하는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전염력이 강해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학교 등을 통해 각 가정으로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청소년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고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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