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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1978년부터 75건 발생…전국에서 5번째로 잦아 / 내진 설계 공공시설물 39%·공동주택 68% 그쳐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전국에서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도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978년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전북에서 75건이 발생해 전국 15개 광역 시·도 중 경북(232건), 충남(130건), 전남(104건), 강원(93건)에 이어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옥천습곡대(조산 운동에 의해 지각의 어떤 부분이 압축돼 지층이 휘어지는 곳)가 지나는 익산과 무주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전북은 지난해 12월 익산시 황등면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전북과 충남지역 일대가 크게 흔들리고 200㎞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또 이날 밤 9시20분께도 익산시 낭산면 신성마을 인근에서 1.7 규모의 지진이 또 한 차례 감지됐다.

 

그런데도 전북의 공공 및 민간 시설물 상당수는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지진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와 건축물을 포함한 1825개소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를 마친 시설은 719개소로 내진율은 39.4%에 불과하다. 수도시설은 167개소 중 54개소(32.3%), 도로시설물은 1221개소 중 427개소(35%)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시설도 마찬가지로 전북의 공동주택 5397동 가운데 내진 설계를 마친 공동주택은 3715동으로 내진율은 68.83%에 머물렀다.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공동주택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이전에 건립된 노후 아파트로 파악됐다.

 

경남(95.5%) 인천(91.6%) 경북(91.1%) 부산(88.1%) 대전(86.7%) 전남(85.9%) 광주(85.4%)와 비교하면 공동주택 내진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전북지역은 한반도 지진 다발지역인 ‘옥천습곡대’에 속해 있다”며“이제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대형 재난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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