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체국 집배원 윤모 씨(36)는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익산시 부송동에서 우편물 수거작업을 하던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우체통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윤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인근 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해 우체통을 훔쳐 달아난 소모 씨(31)와 친구 최모 씨(31)를 검거했다.
이들은 최근 주점에서 ‘복고풍 인테리어’가 많은 관심을 끌자 확장 오픈할 호프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우체통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 신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소씨는 우체통이 새로 오픈할 주점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쓰기 딱 알맞다고 생각, 친한 친구인 최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같은 날 낮 12시께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이 아파트 정문 상가 앞에 설치된 우체통을 뜯은 뒤 차량에 싣고 도주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2일 길거리에 설치된 우체통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소씨와 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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