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이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과 고봉수 감독의 ‘델타 보이즈’가 공동 수상했고,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이 대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 상’에는 최승호 감독의 ‘자백’이 선정됐다.
‘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 결혼 풍습에 관한 가족의 갈등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 단면을 잘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리트 젝세르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본인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여인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은 “나를 포함해 배우, 스태프들도 이 영화가 데뷔작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올 영화제의 숨은 진주로 평가 받은 ‘델타 보이즈’의 고봉수 감독은 “25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영화를 찍었다”며 “많은 영화인들이 나처럼 작업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델타 보이즈’는 평범한 주인공 4명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으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도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대상인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은 취준생과 여고생의 우정 이야기로 내용 전개와 영상이 모두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다.
최승호 감독의 ‘자백’은 ‘다큐멘터리 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이 수여하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뤄 관심을 모았던 영화는 진정한 저널리즘에 접근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국제경쟁부문 작품상 ‘쇼트 스테이’(감독 테드 펜트), 심사위원특별상 ‘상처받은 천사’(감독 에미르 베이가진), 특별언급상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감독 마우로 에르세)
△한국경쟁부문 특별언급상·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물숨’(감독 고희영)
△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 ‘순환하는 밤’(감독 백종관), 심사위원특별상 ‘사슴꽃’(감독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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