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1개 시민사회단체·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판매중단 촉구
전북도내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북약사회 등 도내 31개 시민사회단체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0일 전주시 효자동 롯데마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기업 처벌과 대형할인점에서의 옥시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16일까지 1주일 동안을 옥시제품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 도내 대형할인점 인근에서 대대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3차 신청자 강은(47·완주군)씨는 “‘몸에 무해하다’는 옥시 광고를 보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며 “이 때문에 15년간 약물복용은 물론, 앞으로도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센터장은 “지금 옥시제품은 약 120여가지가 넘는데 소비자는 안전할 권리가 있다”며 “정부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감시를 하고 검찰의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앞으로 1주일간의 활동계획에 대해 “도내 가습기 살균제 신고상담 및 정보제공 활동과 함께 전주권 대형할인점 옥시제품 판매현황 조사 및 공개서한 전송, 대형할인점 앞 릴레이 시위, 옥시 불매 포스터 제작·부착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매장에 대해서는 반품 강요 등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에서 밝힌 전북지역 1·2·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총 43명에 이르고, 현재 접수 중인 4차 피해자 및 잠재적 피해자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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